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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지연 “막내가 달라졌어요!”

[인터뷰] 티아라 지연 “막내가 달라졌어요!”

등록 2014.05.26 10:00

김아름

  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첫 솔로 주자로 막내 지연이 나섰다. 지연은 20일 첫 번째 미니앨범 ‘1분 1초’를 발표하며 홀로서기에 당당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연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1분 1초’를 발표했다. 걸그룹 티아라 때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던지며 반전을 꾀했다.

앞서 19일 솔로 활동에 나선 지연을 코어콘텐츠미디어 연습실에서 만났다. 많은 취재진들 앞에 홀로서기가 아직 낯선 듯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지연은 “티아라 막내로 인사하다가 솔로로 인사하려니 어색하다. 일단 첫 솔로 제의를 받았을 때는 솔로를 할 수 있는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씀을 드렸었다”며 “하지만 멤버들은 물론, 주위에서 많이 응원해줬기 때문에 솔로 활동을 결정했다”며 솔로 활동 시작의 계기를 설명했다.

지연은 대중 앞에 처음으로 혼자 나서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담긴 앨범 발매를 앞두고 기분 좋은 긴장감을 즐기는 표정이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이날 공개된 ‘1분 1초’의 뮤직비디오에서는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지연의 절제된 섹시미와 관능미를 엿볼 수 있었다. 재킷을 뒤로 펼치며 몸매라인을 여실히 드러내는 동작의 ‘박쥐춤’을 비롯해 벽에 기대어 골반을 흔드는 ‘골반춤’, 댄서와 함께 안무를 똑같이 따라하는 ‘거울춤’까지 전에 볼 수 없었던 콘셉트로 팬들의 마음을 정조준 했다.

지연은 “완전한 섹시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매니쉬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면서 “안무에서도 섹시한 부분은 있지만 파워풀한 것도 있다. 안무가 너무 잘 나와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타이틀곡 ‘1분 1초’는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의 곡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활동을 시작하는 지나와 시크릿의 전효성 역시 이단옆차기의 곡을 들고 컴백했다. 더불어 ‘섹시’ 콘셉트도 같다. 이에 지연은 “물론 신경은 쓰인다. 전부다 섹시 콘셉트라고 들었을 때는 ‘어떡하지’ 이런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지금 활동하는데 스타일도 다르고, 다 같은 섹시 콘셉트지만 조금씩은 다른 콘셉트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룹으로 활동했던 가수들은 자신들의 숨겨진 재능을 펼쳐보일 수 있는 솔로활동울 누구든 꿈꾼다. 하지만 멤버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솔로 활동을 시작할 때는 그만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왜 첫 솔로 출격을 하게 됐는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회사에서는 막내라서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막내라서 너무 부담이 됐다”며 “솔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효민 언니가 도움을 많이 주고 있어서 힘이 된다”고 말했다. 티아라의 멤버들은 지연의 솔로 출격에 큰 힘이 됐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솔로 활동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지연은 “어떤 한 가지에 중점을 뒀다기보다는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었다. 안무 부분도 그렇고 보컬 부분도 그렇고 욕심을 좀 냈던 것 같다”며 “티아라와는 많은 부분이 다를 것 같다. 솔로활동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매력과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또 지연은 “티아라 안에서는 막내이다보니 귀여운 매력이 좀 더 드러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솔로 활동에서는 파워풀하고 멋진 모습이 있다고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지연은 애프터스쿨의 리더였던 가수 가희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고 달려왔다. “가희언니 느낌을 닮고 싶었다. 여자가 봐도 멋있기 때문이다”라며 “비슷하게 하려고 했지만 가희언니의 포스를 따라갈 수는 없더라”며 수줍게 웃었다.

티아라는 과거 여러 논란을 겪은 뒤로 전성기 때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연의 솔로 활동은 팀 전체에 가져오는 의미도 남다르다. 지연은 “솔직하게 말해 티아라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본인에게도 이번 솔로 활동이 중요한 이유다.

바랐던 활동이지만 사실 두려움도 없지 않았다. 지연은 “내가 불안했다. 내 마음이 불안하더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너무 컸다”며 “연습을 할 때도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하더라. 그걸 이기는 방법이 연습밖에 없었다. 연습을 하면서 마음을 조금씩 다져가며 무대에 빨리 서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이번 솔로 활동에서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성공’ 보다 ‘성취감’일듯. 앨범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봤다. 지연은 잠시 고민하더니 “99점이다”라고 말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다 완성이 된 상태라서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더 들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떨리기만 하고 무서웠다면 옆에서 많이 응원하고 지켜봐주고 하다보니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며 “나머지 1점은 무대 위에서 채우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하는 가수이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콘셉트도 많을 것이다. 지연은 “섹시콘셉트 말고도 해보고 싶은 콘셉트는 많다. 하지만 나랑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망설이다가 이내 “풋풋하고 상큼한 콘셉트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현재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가벼운 농담도 하는 여유를 보였다.

지연은 이번 솔로 활동이 마지막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솔로 활동은 내게 있어 하나의 도전이다. 내가 바라는 건 이 솔로 활동이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며 웃었다.

또한 지연의 바통을 이어받아 솔로 출격을 앞둔 멤버 효민도 준비에 한창이다. 그 뒤를 이어 ‘완전체’ 6인의 티아라도 컴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연은 “티아라 완전체는 여름 정도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티아라도 많이 사랑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으로 인한 성과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지연은 “목표치를 정하지는 않았다. 그냥 이번 활동을 하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잘한다는 평가가 가장 듣고 싶다”며 당차게 말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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