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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연동예금, 저금리에 매력적인 이유?

지수연동예금, 저금리에 매력적인 이유?

등록 2014.05.13 06:00

박정용

  기자

원금보장, 조건 충족시 플러스 금리 제공움직임이 둔화된 박스권 장세에서 유리

직장인 이 씨의 최대 고민은 재테크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 속에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은행 정기 예금 금리가 1%대 바닥금리까지 내려가면서 물가상승률 고려하면 마이너스가 됐다.

이 씨는 주식에 투자하라는 친구들의 말에도 이미 주식에 돈을 투자해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잃었던 경험이 있어 망설여졌다.

고민 끝에 이 씨는 결국 은행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원금이 보장되는 고수익 상품인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선택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0%수준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최소한 원금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수연동정기예금은 예금의 일부가 시장 지수의 변동에 연결돼 있는 정기예금을 말한다. ELD는 주식 투자와 정기예금의 중간 성격으로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고 일부를 주가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투자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다시 말해 ELD는 기초자산에 대한 예측이 ‘어느 정도’ 적중하면 정기예금금리+α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즉 기회비용 손해는 적으면서 많으면 5~7% 이상의 추가 수익을 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이 ELD를 선호하는 편이다”며 “상품조건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지만 조건이 만족되면 보통 예금금리의 1.5~2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는 원금은 안전하게 지키면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치투자”라며 “ELD는 만기까지 유지만 하면 무조건 원금을 지킬 수 있으며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ELD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서로 상반되는 유형의 상품에 자산을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며 “원금은 무조건 지키면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ELD는 주가지수가 일정 구간에서 움직이면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횡보하는 장세에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ELD는 일정 범위를 정해 그 이상을 넘어가면 금리가 내려가는 구조로 돼 있어 박스권 장세에서 유리하다”며 “주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지금같은 시기에는 원금이 보장되는 ELD 상품이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은행권에서는 ELD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ELD 투자 시 주의할 점도 존재한다. 우선 중도해지 시 수수료가 원금의 2~10% 가까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보기 쉽다.

또 주가에 연동되는 만큼 시장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은행에서 ELD 상품이 나오고 있지만 출시 이후 일정 기간만 한시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상품 출시 자료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ELD의 단점이라면 항상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시로 은행에 들러 어떤 유형의 상품이 나왔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라며 “보통 1주일에서 2주일의 기간으로 판매하며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판매금액이 다 채워지면 가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6개월 내지 1년 단위로 만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상품 유형을 선택할 때 만기를 예측해 거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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