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휴대전화 저성장···애플·화웨이는 고성장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성장률이 전제 시장 성장률보다 낮은 저성장을 기록하고 애플과 화웨이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 판매량(공급 기준)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1억13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660만대에서 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전체 성장률인 9.4%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LG전자도 지난해 1분기 1620만대에서 올 1분기 1640만대로 성장률이 1.2%에 그쳤다.

국내 제조사와 달리 미국의 애플과 중국의 화웨이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애플은 같은 기간 16.8% 성장한 4370만대의 판매량을, 화웨이는 22.4% 성장한 1420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SA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애플과 LG전자, 노키아를 합한 것보다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직 세계 시장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노키아는 지난해 1분기 6190만대에서 올해 1분기 4700만대로 약 24%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