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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명당자리는 어디?

정부세종청사 명당자리는 어디?

등록 2014.04.03 18:18

김은경

  기자

교통·학교 접근성 뛰어난 산업통상자원부 차지

정부세종청사 조감도, 자료=안전행정부 정부청사관리소 제공정부세종청사 조감도, 자료=안전행정부 정부청사관리소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등 세종청사 2차 이전 부처가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신(新)행정수도 1번지인 정부세종청사 명당자리는 어디일까?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정부세종청사는 총 15개 동으로 대지면적으로는 374,449㎡, 연면적은 604,248㎡ 에 달한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8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형은 나선형 형태로 용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청사는 1동 국무조정실, 2동 공정거래위원회, 3동 기획 재정부, 3동 청사관리소, 4동 기획재정부, 5동 해양수산부·농식품부, 6동 국토교통부·환경부 9동 국가보훈처, 10동 보건복지부, 11동 고용노동부, 12~13동 산업통상자원부, 14동 교육부, 15동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입주해있다. 7동 8동에는 올해 12월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입주할 예정이다.

과천청사와 연면적으로 5.5배가량 차이가 나는 세종청사로 이주한 후 공무원들을 가장 먼저 괴롭힌 것은 다름아닌 근무공간이었다. 건물 자체가 너무 길어 부서간 업무 조율과 소통에 어려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은행, 우체국, 약국 등 편의시설과의 거리도 상대적으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기반시설이 잘 구축되지 않은 세종청사에서는 카페 하나라도 공무원들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실제 연초 국무조정실 부근에 스타벅스가 입점한다는 소식에 공무원들은 희비(喜悲)가 엇갈렸다. 스타벅스가 청사 초입에 있는 국무조정실 인근에 있어 반대편에 위치한 2차 이전부처 공무원들은 거리상 이용하기 힘들어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종청사 내의 입지환경은 업무 이외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는 부처의 최고 책임자인 장관들에게도 주요 관심사였다.

연초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장관들은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아 덕담을 주고 받았다. 몇 차례 인사를 주고받은 장관들의 다음 화제거 리는 다름아닌 2단계 부처이전으로 인한 세종청사 내 입지에 대한 것.

얘기를 종합해보면 12~13동에 위치해 있는 산업부가 명당으로 손꼽힌다는 것이다. 실제 유진룡 문체부 장관이 “산업부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며 말을 꺼내자 근처에 있던 몇몇 장관들도 이에 맞장구를 쳤다 . 윤상직 산업부 장관도 마다하지 않고 반겼다.

이는 장관들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하고 있는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그렇다. 공정위 소속 한 공무원은 “1단계 이전부처 건물은 복도가 넓은데 비해 사무실 면적이 2단계 이전 부처에 비해 너무 좁다”며 “농협, 카페 등 편의시설은 구내식당 모퉁이에 있어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2단계부처는 이를 보완했다고 들었다”며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타러 갈때도 걸어가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라 청사순환버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소속 한 공무원도 “특히 산업부에는 미용실, 우체국 등 편의시설이 많이 있다”며 “간선도로와도 가깝고 BRT 정류장도 근처에 있어 교통의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소속 한 과장도 “산업부가 2개 동을 사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편의시설이 타 부처에 비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에너지, 산업, 통상 등을 총괄하고 있는 산업부는 타 부처에 비해 덩치가 커 세종청사 내에서 12~13동을 사용하고 있다. 12동에는 은행, 어린이집, 13동엔 구내 식당, 미용실, 이용원, 우체국, 카페, 의무실, 치과, 한의과, 약국, 체력단련실 등이 있다.

또 인근의 중학교, 고등학교와도 가까워 산업부가 세종 청사 내의 명당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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