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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제5정유사’ 관문 노크··· 석유協 가입 여부 관심

삼성토탈, ‘제5정유사’ 관문 노크··· 석유協 가입 여부 관심

등록 2014.03.26 17:50

최원영

  기자

내달 3일 정기총회서 가입 승인여부 결정돼

삼성토탈 대산공장 전경.삼성토탈 대산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사를 회원사로 둔 대한석유협회에 삼성토탈이 창립 이후 최초의 신규 회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회에 가입되면 삼성토탈은 업계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제5 정유사’로서 큰 걸음을 내딛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26일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오는 3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삼성토탈의 협회 가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석유협회는 내달 3일 오전 11시 롯데호텔서 제34회 정기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총회에선 삼성토탈의 회원사 가입 승인 여부와 더불어 연간 예산안, 올해 중점사업 및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정유4사의 CEO와 석유협회장만이 참석한다. 협회장에게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정유4사 중 최소 3개사가 찬성을 해야 삼성토탈의 가입이 확정된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80년 창회 이후 새로운 정유사가 가입을 신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가입에 대한 명확한 요건과 기준이 없다. 정관상 ‘정세시설을 갖추고 정유업 등록을 마친 정유업을 영위하는 자’로 돼 있지만 정제시설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해석의 여지가 있다.

다만 가입 요건이 충족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가입되는 게 아닌만큼 결국 정유4사의 결정에 가입 여부가 달렸다고 보면 된다.

업계에서는 침체된 내수시장에 또다른 경쟁자가 나타나는 것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게다가 삼성토탈은 그동안 정유업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계속적으로 밝혀왔을 뿐 아니라 유통망 하나 없이 정부의 지원으로 무임승차했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그럼에도 삼성토탈이 석유협회 다섯 번째 회원사로 등록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최근 산업부가 주최한 동북아오일허브 간담회에서 삼성토탈의 석유협회 회원 승인에 대해 산업부가 정유4사를 설득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정유업계로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물론 삼성토탈이 단지 협회에 가입신청서를 내며 형식적으로만 ‘제5 정유사’화 돼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토탈은 오는 6월부터 알뜰주유소에 경유를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충남 대산에 건설 중인 PX(파라자일렌) 공장이 6월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PX 부산물인 경유 생산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삼성토탈은 지난 2012년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2년만에 경유까지 공급하게 됐다.

반제품형태로 석유공사에 납품했던 휘발유도 이달부터는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토탈이 사실상 제5정유사로서 외연을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추후 알뜰주유소를 석유공사로부터 독립시켜 시장경쟁체제로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알뜰주유소에 공급비중을 계속적으로 늘리며 제반상황을 갖춰 가고 있는 삼성토탈이 결국 독립이후 알뜰주유소와 일체화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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