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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지스틱스 매각, 현대그룹株엔 ‘두마리 토끼’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현대그룹株엔 ‘두마리 토끼’

등록 2014.03.24 15:27

수정 2014.03.24 17:15

박지은

  기자

현대그룹주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매각 성사 시에 실제 효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유동성 위기 완화 측면과 함께 그간 그룹 간 위험 전의를 가져온 순환출자구조가 해결돼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설에 현대그룹株 활짝
24일 현대상선은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확정된 바 없다는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뜨거웠다. 그간 유동성 문제가 현대상선을 비롯한 현대그룹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만큼 긍정적인 이슈로 해석되면서다.

현재 현대그룹은 현대글로벌과 현대상선을 통해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 72.03%를 보유 중이다. 이에 현정은 회장 등이 보유중이 주식을 포함해 지분은 88.8%에 이른다.

당초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유동성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이를 통해 얻는 자금이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면서 더 자금을 기대할 수 있는 매각에 시장의 전망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 70%를 매각한 자금을 통해 다시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중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25.87%를 되살 것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매각 규모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현대그룹측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이슈만으로도 주가에 청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유동성 확보 방안 중 하나였던 현대로지스틱스의 IPO가 안개 속으로 빠지면서 불안감이 높아졌는데 매각이 성공되면 유동성 확보에는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 증시전문가는 “여러가지 방안 중에 현대로지스틱스 매각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어느 정도의 자금 확보가 가능할지는 추정하기 힘들지만, 현대그룹의 유동성 확보의 적극성이 보이는 만큼 긍정적인 이슈는 맞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수직 계열화도 ‘호재’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이 현대그룹의 순환 출자 구조를 해결할 단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호재가 되고 있다.

그간 순환출자로 인해 그룹 전체로 위험이 전의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7일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현대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BB+로 일괄 하향 조정한 한국신용평가사는 ‘순환출자’를 신용등급의 부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한신평은 “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지배구조로 현대상선의 신용도는 그룹사에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신평은 “지분법손실 등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서 추측하고 있는 매각 시나리오에 따르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이후 순환출자 고리는 끊어지게 된다.

매각 후 현대그룹은 ‘현대글로벌-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순으로 지분 구조가 바뀌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KDB대우증권 유제현 연구원은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이 성공하게 되면 지분구조상 호재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자세한 사안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6.76%) 오른 1만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2600원(5.79%) 상승한 4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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