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로맨스' 연기경력 36-33년차 이미숙-이휘향의 진검승부

[사진=MBC]

연기경력 36년차 이미숙과 연기경력 33년차 이휘향, 두 배우가 제대로 한 판 붙었다.

17일 방송된 MBC '빛나는 로맨스' 58회에서는 증오와 분노를 담은 채 핏기 서린 눈빛의 애숙(이휘향)과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쳐다보는 눈빛에 한을 담은 순옥(이미숙)의 상반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애숙은 휴대폰을 집어던지고 바닥에 깔린 카펫을 뒤집어엎으며 아이처럼 울부짖으며 금방이라도 순옥을 잡아먹을 듯 달려들며 광분했다.

지난 3월 4일 진행된 세트 촬영에서 관록의 여배우 이미숙과 이휘향은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뺏기지 않으려 처절한 몸부림을 하는 애숙은 분노가 극에 달해 거의 미친 듯한 광기를 드러냈고, 낳은 자식 못지않은 키운 정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품은 순옥 또한, 눈빛과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한을 담아냈다.

드라마 관계자는 “빛나의 존재를 확인한 애숙은 재익의 옆에 빛나를 데려다 놓은 자신의 우매함과 이 모든 책임을 순옥에게 돌리며 격노한다. 애숙의 욕구가 좌절될 위기에 처했을 때 발생하는 극도의 분노가 순옥에 대한 적개감, 증오, 공격성 등으로 드러나는 장면으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기적이고 비뚤어진 모정과 또 그에 맞서는 가슴으로 낳은 모정의 대립이 연기경력 36년차 이미숙과 연기경력 33년차 이휘향의 진검 승부로 펼쳐졌다.”라고 전했다.

18일 방송될 59회 예고편에서 빛나(이진)가 재익(홍요섭)의 친딸임을 채리(조안)가 알게 되고, 청운각에 입성한 빛나가 재익과 우연히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빛나의 출생을 둘러싼 비밀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향후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