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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1조 판 外人, ‘電車’ 집중 매도

이틀간 1조 판 外人, ‘電車’ 집중 매도

등록 2014.02.05 12:08

박지은

  기자

이틀간 1조 판 外人, ‘電車’ 집중 매도 기사의 사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국내 주식시장을 덮친 가운데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자동차 등을 비록한 대형주를 많이 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3일부터 이틀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61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 ‘팔자세’는 지난주 설 연휴 기간 결정된 미국 테이퍼링 규모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을 보이자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시가총액 비중이 전차(電車)군단을 비롯한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들은 2거래일 동안에만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식 1049억37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차그룹 3인방인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에 대한 매도 규모도 컸다.

외국인들은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만 1019억4600만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현대차(945만2400만원)와 기아차(371억7400만원)에도 큰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렇다 보니 외국인 매도에 따른 코스피지수 하락폭도 크게 나타났다. 시가총액 비중이 클수록 지수 기여도가 높아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코스피지수를 크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9일 1941.15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단 이틀만에 1886.85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189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전차군단을 비롯한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대형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시장기대치 9조7000억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8조3000억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현대차도 지난달 23일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6.6% 적은 2조3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고 또한 현재까지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이달 중순 이후에는 이들 주가의 반등 및 지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53%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미 진행됐다”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이 코스피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소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올해 1분기 실적 확인 때 까지는 대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 약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드러날 3월 전까지는 대형주의 흐름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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