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신사복 코트, 캐시미어 함유율 ‘뻥튀기’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일부 유명 브랜드가 신사복 코트의 캐시미어 함유율을 과장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의 구입경험이 높은 11개 신사복 브랜드의 캐시미어 코트 11종을 대상으로 캐시미어 함유율, 내구성, 색상 유지성, 형태 안정성, 안전성 등을 시험했다고 20일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은 타운젠트(TMH1 3D201 BK), 지오지아(AAT4CG1501(BK)), 갤럭시(GA3C339X35), 캠브리지 멤버스(MNOW3-3751-01-BK), 엠비오(MK3D33X015), 로가디스 컬렉션(RA3D33X1L5), 마에스트로(MAH1 3D103 BL), 바쏘(BSN4-CJ41-ANY), 지이크(PH-LAY7504-0), 레노마(RFDMJL64A), 닥스(DMH1 3D021 DN)로 11개 제품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오지아(AAT4CG1501(BK)), 갤럭시(GA3C339X35), 로가디스 컬렉션(RA3D33X1L5) 등 3개 제품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캐시미어 함유율 100%, 내구성, 색상 유지성, 형태 안정성 등 품질이 우수한 편으로 조사됐다.

반면 타운젠트(TMH1 3D201 BK), 캠브리지 멤버스(MNOW3-3751-01-BK), 레노마(RFDMJL64A) 등 3종은 마찰견뢰도 또는 내마모성 등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일부 유명 브랜드 캐시미어 코트, 실제 캐시미어 함량은 16.5%∼90.2%에 불과했다.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로 표시된 타운젠트(TMH1 3D201 BK, 64만 8000원), 바쏘(BSN4-CJ41-ANY, 105만원), 레노마(RFDMJL64A, 139만8000원) 제품의 실제 캐시미어 함유율은 16.5~90.2%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LG패션, SG세계물산, 유로물산 등 3개 업체는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해 표시사항을 개선한 후에 재판매하거나 판매 중지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캐시미어 함유율이 표시와 다른 3개 업체에 대해 기술표준원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폼알데하이드, pH,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시험결과 11종 모두 기준에 적합하여 안전했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폼알데하이드, pH,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의 함유 및 잔류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 기준에 적합하여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캐시미어 코트를 구매할 경우 오랜 기간 착용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품질을 꼼꼼히 따져 구입할 필요가 있다”며 “캐시미어 코트는 약하고 부드러운 재질로 이루어져 있어 적절한 관리를 통해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성용 캐시미어 코트’에 관한 이번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보라 기자 kin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