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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위해 간판 바꾼 상장사, 주가는 뒷걸음질

이미지 위해 간판 바꾼 상장사, 주가는 뒷걸음질

등록 2014.01.17 17:46

박지은

,  

김민수

  기자

지난해 이미지 제고나 개선을 위해 이름을 바꾼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지 제고나 개선을 위해 상호를 변경한 46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상호 변경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전체의 61%인 2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폐지 됐거나 거래정지 상태인 기업도 2개나 됐다.

반면 실제로 주가가 상승한 것은 13개 기업에 불과했다.

지난해 법인의 상호를 변경한 기업은 총 67개였다. 이 중 69%가 기업의 이미지 개선 또는 제고를 위해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이들 다수가 주가 부양에는 대부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뉴로테크에서 이름을 바꾼 코스닥시장의 아라온테크가 대표적인 예다.

아라온테크의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뒤 상호를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했으나 지난해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거절을 받고, 전 최대주주의 배임혐의가 발생하는 등 부침 끝에 결국 상장실질 심사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 정지 당했다.

유가증권시장도 마찬가지였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삼광유리에서 이름을 바꾼 삼광글라스는 주력 제품의 부진과 자회사의 실적 하락 등으로 27% 넘게 하락했다.

이외에도 키스앤컴퍼니에서 이름을 바꾼 유가증권시장의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는 주가가 무려 55%나 떨어졌고 쓰리피시스템에서 상호를 변경한 유니드코리아의 주가도 45%나 하락했다.

기업의 상호 변경은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나 노력 없이 단순한 이미지 세탁 목적으로 이름만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국예탁원 주식관리팀 관계자는 “회사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경우 해당 기업들이 상호 변경과 같은 제도를 이용해 주가 하락을 회피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호만을 보고 기업을 판단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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