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 일요일

  • 서울 17℃

  • 인천 17℃

  • 백령 14℃

  • 춘천 15℃

  • 강릉 22℃

  • 청주 17℃

  • 수원 17℃

  • 안동 14℃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5℃

  • 전주 17℃

  • 광주 14℃

  • 목포 16℃

  • 여수 16℃

  • 대구 17℃

  • 울산 18℃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9℃

신세계百, 중국인 마케팅으로 승부수 던져

신세계百, 중국인 마케팅으로 승부수 던져

등록 2014.01.09 15:13

이주현

  기자

신세계 본점에서 중국인 쇼핑객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모습. /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신세계 본점에서 중국인 쇼핑객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모습. /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올 해 중국인 쇼핑객을 대폭 늘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한류 열풍을 시작으로 급격히 늘고 있는 방한 외국인을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삼은 것이다.

특히 최근 엔저가 계속되면서 일본인 방한은 급감하는 대신 중국인의 방한이 눈에 띄게 늘고 쇼핑에서 큰 손으로 자리잡은 중국인들에 눈을 돌린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2012년 1000만명을 돌파하며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방문객수 1위를 기록, 향후에도 가장 높은 방문수를 기록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매출 성장세는 무섭다.

지난해 백화점 전체가 2% 성장에 그친 반면 외국인 고객 매출의 경우 이보다 10배를 상회하는 23%의 신장율을 나타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의 42%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전년보다 매출이 2배 가량 늘어난 87%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인의 경우 계속되는 엔저와 양국간의 외교 갈등으로 국내 방문객수가 크게 줄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2014년 새해 경영목표 달성의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중국인 고객을 핵심 고객으로 선정해 마케팅 자원을 총동원한다.

신세계백화점 중 외국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본점의 경우, 현 방문객수를 2배 이상 늘려 외국인 매출 비중을 현 5% 수준의 2배 이상인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국 현지 홍보·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 중국인의 신세계백화점 인지도 향상을 위해 중국 4대 쇼핑 이슈(춘절, 노동절, 국경절, 성탄절)에 맞춰 중국 현지에서 여행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은련, 비자, 마스터와 같은 대표 글로벌 카드사와 연계 공동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화사 등의 중국 언론 팸투어도 정례화한다.

전문화된 인력과 조직도 구축한다. 우선 글로벌 점포인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의 경우 중국인 가이드 인력을 4대 이슈 기간에 2배 이상 늘리고 중국인 마케팅 담당자를 별도로 지정해 점포별 특성에 기반한 타겟 마케팅을 펼친다.

본점은 기존 외국인 안내데스크를 확대해 중국인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하고 명동, 남대문 등의 맛집과 관광명소를 쇼핑벨트로 묶어 리플렛을 만드는 등 지역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남점은 인근 유명 성형외과와 대형병원, 특급호텔, VIP 중심 여행사와 연계해 리무진 서비스, 다양한 할인 쿠폰, 사은품, VIP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센텀시티점의 경우 마이스(MICE) 관광을 중심으로 2만명 안팎의 대형 관광그룹인 암웨이, 뉴스킨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 신세계 조선호텔, 면세점, 아울렛 등을 연계한 통합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인 큰손을 타겟으로 중국인 VIP 마케팅도 더욱 강화한다. 먼저 우리은행이 새롭게 선보이는 중국인 VIP카드의 백화점 대표 제휴사로 선정돼 다양한 VIP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카드는 우리은행 중국지점의 VIP 예금자, 중국 고위 공무원 등 우수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발급돼, 병원, 카지노, 백화점 등 다양한 관광, 쇼핑시설의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은 해당 카드로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 10% 할인, 금액대별 5% 상품권 증정, VIP 기프트, 1:1 통역 서비스, 신세계 인천 공항라운지 이용권 등 국내 VIP 고객에 준하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동방항공국제여행사를 비롯 중국 최대 규모의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 C-TRIP 등과도 제휴를 추진, 우수고객을 공동 유치해 한국 방문 전부터 내점 유도를 위한 관리에 나선다.

쇼핑 편의를 위한 시설도 새롭게 선보인다. 전체 중국인 입국객 중 절반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점을 착안, 인천공항 입국장에 키오스크 형태의 ‘S 데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S 데스크’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의 관광명소, 신세계백화점 안내 영상은 물론, 터치 스크린으로 지도, 이메일 검색, 또 한국의 최신 이슈와 패션 트렌드 등을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본점, 강남점 등 점내는 물론 주변의 맛집, 관광명소 안내와 할인쿠폰을 담은 리플렛도 함께 선보여 백화점 방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관광마케팅과 연계해 명동관광종합센터에서도 중국인을 맞이하는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인다.

춘절 등 4대 이슈 기간 동안 센터 내 중국인만을 위한 중국인 선호 브랜드 특가상품, 웰컴 기프트, 릭키드로우 이벤트 등을 통해 내점을 유도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최민도 상무는 “어엿한 핵심 고객으로 자리잡은 중국인 고객들을 잡기 위해 내국인 못지 않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