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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갑오년, 위기 극복하며 성장 기회 모색”

석유·화학업계 “갑오년, 위기 극복하며 성장 기회 모색”

등록 2014.01.03 15:01

최원영

  기자

2014년 갑오년 신년을 맞은 석유·화학업계들은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사업여건이 악화됐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며 강한 위기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는 업황부진을 고려해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기하라는 주문을 하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도전과 혁신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2일 석유·화학업계는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사업여건이 악화 중이고 향후 전망도 불확실하다는 데 같은 목소리를 내며 위기의식을 부각시켰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전임직원에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경영환경은 위기 그 자체이며 장기화,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도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경쟁상대가 됐고, 일본은 엔저정책에 힘 입어, 북미지역은 셰일가스 개발로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은 한층 더 격화됐고 수익력은 저하되는 심각한 상황임을 부각시켰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심지어 “여지껏 겪어보지 못한 극한의 위기”라면서 “위기가 일상화 될수록 경쟁력 확보만이 생존을 넘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내년 글로벌 경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업계가 선택한 카드는 내실을 기하고 조직을 안정화 하는 행보였다. 리스크를 줄이고 대외적 충격에 방어하기 위한 선택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정하고 기준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환경, 안전, 거래 등 모든 분야에서 사심없이 원리원칙에 입각해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원칙과 품위를 강조했다. 또 “수요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력 사업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의 강점과 습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이 높은 대내외 여건을 따졌을 때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체제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마하셔 에쓰오일 CEO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공격과 수비가 조화롭지 않으면 어떤 경기에서도 이길 수 없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수비에 비유하며 강조했다.

하지만 석유·화학업계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판단 하에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안정화 속에서도 새로운 혁신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역시 업계 대부분의 공통된 부분이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현재가 어렵다고 해 미래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면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조기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R&D와 유망한 신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되 치밀하게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위축되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며 “사방이 어둡고 혼란으로 가득할수록 스스로를 믿고 원칙과 열정으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앞서나가는 원천적인 힘으로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전자재료 및 케미칼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마하셔 에쓰오일 CEO는 위기의식 속에서 오히려 대규모 시설투자 프로젝트를 검토중이다. 신규 프로젝트는 경쟁우위를 강화하고 동시에 비전인 ‘정유·윤활·석유화학 사업을 아우르는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를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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