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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도 ‘털썩’···증권사 실적, 끝 모를 추락

대형사도 ‘털썩’···증권사 실적, 끝 모를 추락

등록 2013.11.15 14:56

수정 2013.11.15 17:23

박지은

  기자

KDB대우증권 적자전환···중국고섬 악재우리투자證 90%, 삼성證 67%↓중소형은 적자폭 확대신영·미래에셋 2곳만 실적 소폭 증가구조조정 더욱 심해질 듯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7~9월)의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발표됐다. 비교적 선방해 오던 대형사들의 순이익도 크게 줄거나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에 3분기 실적을 보고한 19곳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어난 증권사는 단 3곳에 불과했다.

9개는 지난해 동기보다 큰 폭으로 수익이 줄었고, 7곳은 적자가 확대되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증권업황 부진의 칼바람은 대형증권사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2분기 52억4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우증권이 58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아진 실적이다.

대우증권이 적자로 돌아서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중국고섬 상장폐지로 인한 일회성 비용 때문이다.

아이엠투자증권 김고운 연구원은 “중국고섬의 상장폐지가 확정됨에 따라 153억원의 추가 감액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순이익도 큰 규모로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 647억원이었던 삼성증권의 순이익은 올해 2분기 209억원으로 67%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자산관리부분이었다. 업계에서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증가로 펀드 수익이 줄어든 점을 삼성증권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 지목했다.

우리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도 90% 급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9억7500만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21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중·소형사들의 수익 악화는 지난해보다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10억원의 수익을 낸 SK증권은 올해 1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대신증권도 올해 약 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또 한화투자증권의 적자는 1억3000만원에서 198억1000만원으로, 하나대투증권의 적자는 8억4300만원에서 32억9200만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이 증가한 곳은 유화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뿐이었다. 유화증권의 순이익이 지난해 28억5100만원에서 35억3900만원으로 늘어났고, 미래에셋증권도 409억원에서 42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한화투자증권이 400여명을 정리해고키로 했고 KTB증권도 지난달 인원감축을 단행했다.

우리투자증권 우다희 연구원은 “업계가 비용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주수익원의 수익 정체로 당기순이익이 점점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불완전 판매, 증시 부진 등에 따라 개인 고개들의 회전율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우 연구원은 “무엇보다 매출액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비용관리만으로 이익을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매출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실적개선은 힘들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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