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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팬오션 지분 팔아 담보유지···피해는 개인투자자 몫?

STX, 팬오션 지분 팔아 담보유지···피해는 개인투자자 몫?

등록 2013.10.31 18:13

박지은

  기자

STX, 팬오션 지분 팔아 농협銀에 담보교체담보 매물 출회 이후 주가 급락회생계획안 앞두고 매각···내부정보 이용 의혹도개인투자자 “법적책임 떠나 도의적으로도 문제”

농협은행이 STX 채무담보로 보유했던 STX팬오션의 지분을 대거 반대매매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STX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 물량이 대부분 장내매도 돼 일반주주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량이 처분된 후 주주가치를 크게 훼손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회생계획안이 발표돼 내부정보를 이용해 일반주주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TX는 최근 농협은행에게 진 채무 700억원에 대한 담보였던 STX팬오션의 주식 3700만주를 예금 758억5000만원으로 교체했다.

이 결정 이후 STX는 보유하고 있던 담보주식 3700만주를 장내매도를 통해 모두 처분했다. 매각을 통해 얻은 금액은 약 665억원으로 알려졌다.

STX의 보유지분 매각 이후 STX팬오션의 주가는 급락했다. 지분 매각 전 2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22일 1630원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25일 회생계획안이 공시된 이후 주가 하락폭은 더 커져 이날 113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회생계획안에는 일반주주들의 주가를 20대 1로 감자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문제는 농협은행 부채 해결을 위한 STX팬오션의 지분 처분의 피해가 고스란히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STX의 지분매각이 있던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총 3459만4000주를 순매수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개인투자자들은 STX팬오션 지분 매각에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STX팬오션 회생계획안 협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채권단에 농협은행이 속해 있고 STX는 STX팬오션의 최대주주로써 유천일 STX팬오션 대표를 공동관리인으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이기간 유 대표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STX팬오션에 투자자한 한 투자자는 “대주주인 STX와 유 대표가 책임을 회피하고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까지 매도했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도의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건 옳지 않은 행위지 않나”고 털어놨다.

현재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조사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향후 의혹이 제기되면 조사에 나설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았다면 불공정거래가 될수 있지만 이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아직은 공식적인 의혹이 제기되지 않아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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