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 서울 23℃

  • 인천 22℃

  • 백령 17℃

  • 춘천 24℃

  • 강릉 25℃

  • 청주 26℃

  • 수원 23℃

  • 안동 2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4℃

  • 전주 25℃

  • 광주 24℃

  • 목포 22℃

  • 여수 22℃

  • 대구 28℃

  • 울산 24℃

  • 창원 23℃

  • 부산 23℃

  • 제주 21℃

홍기택 산은 회장 “STX그룹 급한 불 껐지만 갈길 멀다”

홍기택 산은 회장 “STX그룹 급한 불 껐지만 갈길 멀다”

등록 2013.07.24 15:13

최재영

  기자

STX그룹 지원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홍기택 KDB산업금융그룹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제공STX그룹 지원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홍기택 KDB산업금융그룹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홍기택 KDB산업금융그룹 회장이 STX그룹 지원과 관련해 “이제 시작”이라며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현재 논란이 됐던 STX팬오션 인수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인수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홍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취임100일 기자간담회에서 STX그룹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 추진현황을 설명하면서 “STX그룹의 급한 불은 껐고 가야할 길이 멀다”며 “채권단 동의절차가 남은 7000억원 출자전환 등도 곧 조만간 지원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STX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채권은행은 다음 주 중으로 회사와 지배주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MOU체결 이후에는 단계적인 정상화 방안이 실행된다.

STX그룹은 지주와 중공업과 엔진 등에 각각 3000억원, 1500억원, 400억원의 긴급운영 자금이 지원됐다.

홍 회장은 “실사가 마무리되는 즉시 기존채무조정과 신규자금 지원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권단협의회와 논의한다”고 밝혔다.

STX그룹 구조조정 초기에 주목을 받았던 STX팬오션 인수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시장에서는 산은이 STX팬오션을 인수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고 산은은 실제 실사까지 진행했었다.

홍 회장은 “산은은 하나라도 더 많은 기업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지난 3월 팬오션 공개매각과 영업정상화를 위해 2100억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개매각 실패 이후 인수 여부를 판단해봤지만 손익이 기대 이하였고 손실부담금과 부채 등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했다”며 “근본적인 채무조정 없이는 기업유지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판단했다. 마지막까지도 고민했지만 결국 막대한 손실을 떠안으면서 산은은 물론 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현재 법정관리를 앞둔 팬오션에 대해서도 인수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STX그룹의 지원에 따른 충당금 문제는 전 금융권의 큰 고민이다. 산은도 마찬가지로 STX 살리기에 나서면서 1조원 가량 충당금 손실이 예상됐다. 이 때문에 STX그룹 지원이 산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홍 회장은 “정책금융의 역할이라는 큰 그림으로 봐줬으면 한다”며 “STX 그룹 회사들에 대해 어떤 행태로건 정상화 방안을 이루고 만들것이다. 다만 최악의 경우 손실도 있을 것으 본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STX대련과 관련해서도 처음으로 이견을 나타냈다. 현재 STX대련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그는 “중국채권금융기관협의회 주로로 차입금 상환유예와 신규자금지원 방안 등을 논의해왔지만 최근 협의회에서 STX본사 자금지원을 전제로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STX대련은 STX그룹의 최대 화두다. 8000억원 가량 지급보증을 계열사에서 서면서 대련이 부도를 맞으면 계열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홍 회장은 법적으로도 최악의 경우 산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STX대련은 중국은행으로부터 상당한 대출을 받으면서 계열사가 지급보증을 했고 향후 청산하게 되도 최악의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