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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연구팀, 암세포 성장·전이 촉진하는 원인 발견

충남대 연구팀, 암세포 성장·전이 촉진하는 원인 발견

등록 2013.07.10 11:30

김은경

  기자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유전자 조절 단백질 간 상호작용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물질을 찾으면 암세포가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허강민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시키는 원인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암세포는 세포가 죽는 것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유전자 조절 단백질(NF-κB)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백질에 세포 내의 신호 전달에서 스위치 역할을 하는 ‘인산기’가 붙으면 세포사멸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고 떨어지면 작동을 멈춘다.

그러나 특정 원인으로 인산기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붙어 있으면 세포사멸 억제 유전자가 활성화돼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등과 같은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연구팀은 단백질 PHF20이 NF-κB와 결합해 NF-κB에 붙어 있는 인산기를 떼어내는 역할을 하는 탈인산화효소(PP2A)가 NF-κB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NF-κB에 인산기가 계속 붙어 있어 세포 자살을 막는 유전자를 계속해서 자극해 결과적으로 암세포의 자살이 둔화되고 성장과 전이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또 뇌암이 진행될수록 PHF20은 많이 만들어지고 인산기가 붙어서 활성화된 NF-κB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뇌암 진행정도에 따른 생물학적 표지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항암제 개발에 있어서 PHF20와 NF-κB의 결합을 조절하는 물질이 새로운 타겟물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교수는 “암세포 성장 생리를 이해하고 향후 이를 이용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인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방식의 항암제 개발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 6월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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