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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창조경제 벤처기업이 주도적 역할해야”

朴대통령 “창조경제 벤처기업이 주도적 역할해야”

등록 2013.04.26 21:59

박일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39) 회장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계 정보통신(IT) 업계 거물을 만난 것은 지난 22일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미국 테라파워 회장 접견에 이어 두 번째로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서 페이지 회장을 만나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벤처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래리 페이지 CEO는 벤처신화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벤처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정보를 개방해 민간에 제공하는 ‘정부 3.0’에 언급, “전에는 노하우(know-how)만 중요했는데 이제는 정보가 너무 많아 노하우를 알기 위해 노웨어(know-where)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면서 “구글이 이러한 정보교류 촉진에 좋은 툴을 갖고 있어 잘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구글과 한국 기업이 협력관계를 잘 이뤄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을 참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구글의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협력관계를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페이지 회장은 “구글 창업시 박사과정에 있었는데 학교에서 사업에 실패해도 다시 받아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창업에 나설 수 있었다”며 “학교뿐 아니라 국가도 ‘리스크 테이킹’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의 교통체증을 겪으면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접목해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생각했다”며 “지금 인류는 기술을 통해 가능성을 확대해 가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페이지 회장은 실리콘밸리의 성공 요인을 언급하며 “최근 한국의 ‘싸이 현상’에 대해 놀랍게 생각한다”며 “재미와 예술을 접목하는 문화적 실험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실리콘밸리도 (할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LA)와 근접해있다는 게 성공의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기 전 위키피디아를 통해 대통령님의 이력서를 봤는데, 한국어의 영어 번역이 잘 안 돼 있었다. 구글은 자동번역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페이지 회장은 박 대통령과 인사할 때 두 손으로 박 대통령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하고 박 대통령의 환영 인사에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사의를 표하는 등 ‘각별한’ 예를 갖춰 ‘한 손 악수’ 논란을 빚었던 빌 게이츠 회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페이지 회장은 또 박 대통령이 접견장에 들어오기 전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등 우리측 참석자들과 명함을 교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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