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7℃

  • 인천 14℃

  • 백령 11℃

  • 춘천 17℃

  • 강릉 19℃

  • 청주 18℃

  • 수원 16℃

  • 안동 18℃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7℃

  • 전주 16℃

  • 광주 16℃

  • 목포 15℃

  • 여수 16℃

  • 대구 19℃

  • 울산 15℃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6℃

GS칼텍스, 휘발유 대체 ‘바이오부탄올’ 연내 상업화

GS칼텍스, 휘발유 대체 ‘바이오부탄올’ 연내 상업화

등록 2013.03.27 09:23

박일경

  기자

GS칼텍스(대표 허진수)가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부탄올’의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2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폐목재나 볏짚, 사탕수수, 해조류 등 자연물을 활용해 만드는 바이오부탄올을 빠르면 올해 안에 상업화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폐목재와 같은 나무 원료에서 바이오부탄올을 뽑아내는 실험용 생산시설을 지난해 말 구축한 상태다.

또한 사탕수수 등 당으로 부탄올을 만드는 기술은 이미 2009년에 확보해 생산시설만 갖춰지면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밀도가 휘발유의 90%에 달하는 바이오부탄올은 차량 내연기관 개조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휘발유를 대체할 차세대 청정연료로 주목받아 왔다.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등을 포함한 3대 바이오연료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현재 정유 4사 가운데 바이오연료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곳은 GS칼텍스가 유일하다.

국내 1위 업체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8년 바이오부탄올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가 시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바이오에탄올로 눈을 돌렸다. 에스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아직 관련 연구에도 착수하지 않은 실정이다.

반면에, GS칼텍스는 지난 2007년 바이오연료 개발을 위한 자체 연구를 시작한 이래 바이오부탄올 상업화에만 매달려왔다. 이 과정에서 생산기술 관련 특허만 40건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말 카이스트(KAIST) 연구팀과 공동으로 생산성을 세 배 이상 향상시키면서도, 비용은 70%나 절감할 수 있는 생산 공정의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대량생산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공정을 적용할 경우 1ℓ를 기준으로 휘발유의 3∼4배에 이르는 바이오부탄올 가격이 12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GS칼텍스는 기대하고 있다. 향후 수급 불안 등으로 휘발유가 고공행진을 할 경우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GS칼텍스의 판단이다.

한편, 영국계 석유회사인 BP와 듀폰이 합작 설립한 부타맥스(Butamax)를 비롯해 미국의 바이오연료업체 제보(Gevo), 영국의 그린 바이올로직스(Green Biologics)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바이오부탄올 상업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