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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효과’ 농심, 美 공장 대폭 증설 나서

‘싸이효과’ 농심, 美 공장 대폭 증설 나서

등록 2013.03.04 14:54

수정 2013.03.06 11:35

정백현

  기자

LA공장 라면 생산라인 1일 150만개 수준으로 늘려

‘싸이효과’  농심, 美 공장 대폭 증설 나서 기사의 사진

‘국제가수’ 싸이를 등에 업은 농심이 미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인다.

농심은 3월 말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장의 라면 생산라인을 1일 150만개 수준으로 증설키로 했다. 농심의 미국공장 증설은 2005년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LA공장의 라면 생산 능력은 연간 4억4000만개 규모에서 5억5000만개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농심의 미국 현지 법인인 농심아메리카의 매출도 지난해 1억4000만달러에서 44% 증가한 2억달러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농심의 이번 공장 증설은 전략 제품인 신라면 블랙의 호조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라면 블랙은 싸이가 광고모델로 나선 이후부터 ‘싸이라면’이라는 애칭이 붙으며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고급 브랜드로 급부상 중이다.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1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신라면 블랙 해외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의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세와 생산 시설의 확충을 통해 미국 내에서 일본 라면업체와의 경쟁에서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내 일본 라면업체의 점유율은 약 81%에 이르며, 이중 ‘마루짱’을 시판하는 동양수산이 50%(연 매출 5억달러), ‘컵누들’을 판매하는 일청식품이 30%(연 매출 3억달러)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14%를 점유하고 있다.

농심은 일본 업체의 저가 정책에 고급화된 현지 특화형 제품 판매로 맞서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일본 업체는 1팩(3~4개입)당 1달러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라면을 내놓은 반면, 농심은 1개당 1.99달러에 신라면 블랙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아메리카는 ‘랍스터사발’, ‘비프사발’ 등 현지인의 입맛과 기호를 반영한 제품을 앞세워 미국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다.

신동엽 농심아메리카 법인장은 “품질에 걸맞은 고가 정책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특화전략으로 3년 안에 미국 라면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도전’을 경영지침으로 정한 농심은 해외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억7000만달러로 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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