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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5조원대 통큰 기부

[Why]김범수 카카오 의장, 5조원대 통큰 기부

등록 2021.02.08 15:04

이어진

  기자

김범수 “재산 절반이상 사회문제 해결에 기부”자녀 승계 논란 해소···‘소셜임팩트’ 의지 피력

사진=카카오.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키로 했다. 기부 규모만 약 5조원에 달하는 통큰 기부다. 자녀에 대한 주식 증여로 불거졌던 경영 승계 논란을 상당부분 해소함과 동시에 기업의 아이디어로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주는 소셜임팩트(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면서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만해도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주를 합치면 10조2102억원에 달한다.

그가 보유한 주식 절반만 해도 2조7500억원 수준이다. 케이큐브홀딩스를 포함할 시 기부금액만 약 5조원대로 가히 역대급이다.

김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은 자녀들의 기업 경영 승계 논란을 해소함과 동시에 사회공헌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재차 사회에 피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지난달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33만주를 친인척 14명에게 증여했다. 증여 주식은 당시 종가로 14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이 중 두 자녀에게는 각각 6만주씩을 증여했는데 규모만 260억원이 넘는다.

주식 증여 이후 두 자녀가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나며 경영 승계 의혹이 불거졌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회사로 카카오의 지분 11.21%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의 카카오의 지주회사라고 평가받는 회사다.

김 의장의 주식 증여,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가 자녀들에게 기업 경영을 승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지속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번 재산 기부 결정을 공개하면서 기업경영의 자녀 승계 논란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김 의장이 카카오 설립 이후 지속 강조해왔던 소셜임팩트에 대한 의지를 내비춘 행보로도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 2018년 소셜임팩트 사업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회공헌재단인 카카오임팩트를 설립했다. 초대 이사장은 김범수 의장이 맡았다. 김 의장은 카카오 설립 이후 기업들이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 내비춰왔다.

그는 지난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기념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더 근접할 수 있다”며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더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부도 아끼지 않았다. 김 의장은 IT업계 ‘기부왕’으로 꼽힌다.

김 의장은 지난 2016년부터 아쇼카재단 등에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을 기부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억원 규모, 폭우 피해 지원에 1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한 바 있다. 폭우 피해 기금을 포함할 시 누적 기부액은 135억원에 달한다.

김 의장은 임직원에 보낸 메시지에서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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