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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더]‘쿨거래’도 좋지만 폭탄은 피해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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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번개? 아니면 헬로? 요즘 ‘이거’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도 못 들어 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불황의 장기화에 시대 변화까지 더해지며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이 그야말로 대세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2008년 4조원 규모에 그쳤던 국내 중고시장은 최근 급성장을 이뤄 2020년 20조원 규모에 이렀다. 10년 새 몸집이 5배가 커진 것이다.

업체 한 곳에서 발표한 실적만 들여다봐도 엄청나다. 이 업체에서 지난 11월까지 발생한 거래만 1,100만 건에 이르며, 액수로 따지면 1.1조원 규모에 달한다. 12월까지 전체 거래액은 1.3조를 찍을 전망이다.

어느새 소비 트렌드를 대표하는 한 축으로 훌쩍 뛰어 오른 중고거래. 사람들은 대체 어떤 물건을 그렇게 사고팔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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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기반 중고 플랫폼 번개장터가 실구매 이용자 280만명의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2020 중고거래 취향 리포트’를 통해 살펴봤다. 우선 연령에 따라 거래 이용자들을 파악해보면 25세 미만이 40%로 다수를 차지했고, 25~34세가 28%, 35~44세가 18%의 비중을 보였다.

이들이 올 한 해 가장 많이 거래한 물건은 다름 아닌 ‘스마트폰’이었다. 11월까지 거래 건수는 51만건에 거래액은 1,5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21% 증가한 수치다. 다음은 50만건(720억원)으로 스마트폰 못지않게 많은 거래가 있었던 ‘스니커즈’가 인기 거래 품목 두 번째에 올랐고, 62만건(87억원)이 집계된 ‘스타굿즈’가 세 번째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전체 거래 품목에서 특징적인 변화도 드러났다. 바이러스를 피해 실내 또는 사람이 드문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와 관련된 물건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취미 관련 거래 용품으로는 보드게임/블럭(전년 대비 105%↑), 캠핑(85%↑), 골프(45%↑), 낚시(39%↑), 헬스/요가(34%↑)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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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했던가? 몇 년 새 부쩍 많은 인기와 관심을 얻게 된 중고거래 시장에서 물 만난 듯 훨훨 나는 존재들이 있다. 보는 이들을 혹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상품과 저렴한 가격 뒤에 숨은 그들의 흔적을 최근 몇 가지 사건을 통해 찾아봤다.

지난 10월, 중고거래 장터에서 수년간 사기 행각을 벌이며 5천여명이 넘는 피해자들에게 49억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5~6년의 징역과 최대 4,300만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11월에는 전국적인 인기를 끈 한 트로트 방송의 콘서트 티켓을 빌미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 피의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이 피의자는 코로나19로 콘서트가 연기되는 상황을 이용해 수개월간 전국 32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피해 금액이 적어서 또는 신고 절차가 귀찮아서 등의 이유로 알려지지 않은 사례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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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역시 사기 거래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한 듯하다.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57.5%)은 중고거래는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가량(49.1%)은 제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실제 제품과 차이가 큰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답했고, 가격 제한이 없어 자칫 덤터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려(42.3%)도 적지 않았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거래는 합리적인 소비 방법(68.9%)이며, 적은 돈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전략 소비(65.2%)라는 긍정적 인식이 상당히 높았던 것도 사실. 나아가 과거에 비해 중고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고(67.1%), 앞으로 중고 물품을 구매할 생각이 있다(76.1%)는 이들도 상당수다.

마음 한편에 자리한 사기 거래에 대한 우려와 상관없이 중고거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은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누구든 의도적이고 때론 조직적인 사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모든 거래자가 꼭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사실 또한 ‘설마’ 하고 가볍게 무시하기도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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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치밀한 수법으로 접근해 눈 뜨고 코 베이듯 당할 수 있는 사기 거래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이 제안한 직거래 사기 예방수칙을 통해 살펴봤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거래하기 전 소비자는 판매자의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 정보를 통해 사기 피해로 ▲신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이용)해야 한다. 상대방이 실제로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하는데, ▲특정 조건에 맞게 촬영한 사진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시: ‘○월 ○일 ○○님에게 판매할 물품’ 쪽지 붙인 사진) 또 사기 여부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휴일 직전이나 휴일 거래는 피하는 게 좋다.

물건을 받을 때는 ▲가급적 직접 만나 상태를 확인한 후 돈을 전달한다. 시간은 되도록 낮으로 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공공장소로 정해야 안심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택배를 이용해야 할 때는 그동안의 거래 이력, 본인 명의 계좌 여부, 다른 피해자 존재 여부, 피해 신고 이력 등 ▲판매자 정보를 최대한 확인한다.

결제 시에는 수수료가 들더라도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다만 판매자가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 링크를 보낼 수 있으니 ▲URL이 정확한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판매자와 연락을 할 때는 문자보다는 전화로 하고 다른 거래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의심을 앞세우는 게 필수다. 그럼에도 사기를 위해 작정하고 달려드는 상대방을 피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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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완벽한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과는 또 다른, 소소하고 특별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중고거래. 그 즐거움을 온전히 만끽하기 위해선 물건을 만나볼 설렘에 앞서 실제 상품과 판매자 정보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우선이라는 점, 꼭 기억해 방심하지 말아야겠다.

글·구성 : 박정아 기자 pja@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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