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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GA, 리더스금융 인수…자회사형 GA시장 요동

신한금융플러스, 리더스금융 일부 사업부 양수
보험사 자회사형 GA 설립 및 대형화 가속도
한화생명, 설계사조직 분리해 법인 설립 추진
현대해상도 채널전략TF 통해 설립 방안 검토

보험사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경영환경 악화로 비용 효율화에 나선 보험업계의 ‘제판(제조·판매) 분리’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의 자회사형 GA 신한금융플러스가 대형 GA 리더스금융판매를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업계 2위사 한화생명은 내년 초 2만여명의 대규모 전속 설계사 조직을 완전히 분리해 GA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도 대형사 현대해상과 소형사 하나손해보험이 GA 설립을 검토 또는 추진 중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플러스는 최근 리더스금융판매와 일부 사업부를 인수하는 영업권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 7월 신한생명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형 GA로, 최초 납입 자본금은 200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자회사형 GA의 몸집을 키우려는 신한금융플러스와 경영 악화로 위기에 처한 리더스금융판매의 목적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현재 신한금융플러스 소속 설계사는 100여명 수준으로, 설립 이후 신규 설계사를 모집하는 초기 단계다.

반면 리더스금융판매는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431개 지점 소속 6493명의 설계사가 34개 제휴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 중인 업계 5위 규모 대형 GA다.

앞서 리더스금융판매는 지난 6월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험업법’ 위반에 따른 생명보험 신계약 모집 업무 60일 정지, 과태료 22억6300만원 부과 등 중징계를 받은 이후 영업 악화와 설계사 이탈이 지속되자 신한금융플러스 측에 먼저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플러스는 12월부터 리더스금융판매 소속 설계사의 절반가량을 재위촉해 영업을 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의 자회사형 GA 설립과 대형화는 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일명 제판 분리 움직임 속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비용 효율화와 설계사 고용 구조 개편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자회사형 GA 설립 카드를 꺼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7조2863억원에 비해 1조9496억원(26.8%)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조9963억원을 당기순이익을 남긴 이후 10년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퇴직연금을 제외한 국내 보험사의 전체 수입보험료가 1.7% 증가해 올해 수입보험료 증가율 4.2%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2.5% 증가에서 내년 0.4% 감소로 전환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특수고용직 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화 등으로 전속 설계사를 많이 보유한 보험사일수록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해 지점 운영과 인력 고용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제 한화생명은 이르면 내년 초 전속 설계사 영업조직을 분리해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전속 설계사들을 모두 이동시킬 경우 상품 개발과 자산운용은 본사가, 상품 판매는 자회사가 맡는 제판 분리가 이뤄진다.

올해 8월 말 기준 한화생명의 전속 설계사 수는 1만9593명으로 삼성생명(2만427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앞서 한화생명은 이달 초 기존 소규모 자회사형 GA인 한화라이프에셋과 한화금융에셋을 합병해 단일 대형 GA 설립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화생명은 지난 15일 2021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하면서 영업부문 임원 인사를 내년 초로 미루기도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영업부문 선진화를 위해 설계사 조직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도 전속 설계사들을 자회사형 GA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부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앞서 GA 드림라이프 인수를 추진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를 시도해왔다.

손보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이 채널전략태스크포스(TF)를 통해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전속 설계사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만1697명이다. 메리츠화재(2만6849명), 삼성화재(2만345명), DB손해보험(1만7076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지난 4월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손보도 자회사형 G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지난 25일 보험대리 및 중개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자본금 200억원의 자회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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