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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 2분기 최악실적 불구 인천공항·제주 ‘눈독’

‘빅4’ 수백억 손실…공항점 없는 현대百만 적자 줄여
시장 어려워도 사업 확장해야…입찰 경쟁 치열할 듯

그래피=박혜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분간 국제여객 회복이 어려운 만큼 연말까지 이 같은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면세업계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과 제주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두고 맞붙으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의 2분기 매출액은 5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778억원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신라면세점도 마찬가지다. 호텔신라 TR부문의 매출액은 4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고, 영업손실은 4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분기(8492억원)보다 크게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소폭 줄였다. 국내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90% 줄었다.

신세계면세점도 크게 부진했다. 신세계디에프의 2분기 매출액은 3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370억원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적자는 지난 1분기(324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점포별로 살펴보면 시내점보다 공항점의 상황이 심각했다. 시내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한 반면 공항점 매출액은 92%나 급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매출액은 1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었고, 영업손실은 81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코로나19로 집객은 부진했으나 신규점인 동대문점 오픈으로 매출과 손실이 크게 개선됐다

면세업계의 실적이 어려운 것은 1분기 시작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여객수요가 사실상 ‘0’을 기록하며 공항 면세점이 모두 개점 휴업 상태에 놓여있다.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면세업계는 올 하반기 인천공항 면세점과 제주 시내면세점을 두고 다시 한번 격돌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다음달 15일까지 인천공항 T1 제4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서류 접수를 받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월부터 제 4기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8개 사업권 중 6곳이 유찰되거나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 부담 때문이었다.

이번 재입찰에서 공사가 ‘파격’적인 임대료 방안을 내놓은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공사는 현행 임대료 방식을 유지하되 임대료 예정가격(최저수용가능금액)을 인하해 지난 1차 입찰시보다 약 30% 낮추었고, 여객증감율에 연동하여 조정되는 최소보장액 변동 하한(–9%)을 없애 여객감소시 사업자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여객수요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현행 고정 임대료 대신 영업요율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운영 효율성이 낮은 구역은 입찰 대상에서 제외했다.

임대료 방식이 그대로 ‘고정임대료’를 유지한 만큼 임대료를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임대료가 평가 기준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올해는 공사가 임대료를 30% 내린 데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적정 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하는 데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예정이다. 인천공항에는 4개사가 모두 참전할 가능이 크다.

이와 함께 이달 말에는 제주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서류 접수를 올 연말까지 받은 후 내년 초께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초 제주 시내면세점 진출을 공식 선언한 신세계, 그리고 최근 현대HCN 매각으로 실탄을 마련한 현대백화점이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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