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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20-07-02 16:21

수정 :
2020-07-05 11:50

‘김현미 교체설’ 모락모락…후임 김경욱 전 차관 유력?

6·17대책 피해본 서민들 “김현미 해임해라”
개혁성향 경실련 “사람부터 바꿔야” 동조
청와대까지 불려간 김현미…거취 위태위태?
후임 김경욱 전 차관 물망…박선호도 거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사진제공=연합뉴스)

“3년 동안 집값 잡지 못한 장관은 아직도 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그 정권에서 규제를 풀어서 아직도 집값이 오른다고 잠꼬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람부터 바꿔야 한다.”(김헌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설이)그냥 나오는 설은 아닐 것이다. 이제 옮길때가 됐다고 생각한다.”(주택건설업계 관계자)

6·17부동산 대책 피해 서민들(청와대 게시판)은 물론 개혁성향 시민단체마저 김현미 장관 교체론을 들고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차기 후임자로 김경욱 전 국토부 2차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1·2차관 라인(삽·바퀴)을 모두 섭렵하는 등 국토·교통 정책 전문성이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21대 총선에서 여당 후보로 충주에서 패하는 등 험지 낙선 ‘보은인사’라는 두가지 시선이 갈리고 있다.

2일 관가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급부상하던 김현미 장관의 경제부총리 기용설은 신빙성이 낮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예산·세제·재정 등 국가 경제정책을 책임져야 하는 역할을 감당하기엔 김 장관이 무게감이 떨어지는 데다 코로나19로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경제 수장 교체는 무리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기 때문.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 장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경제부총리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김현미 장관의 부총리 기용설은 아직 검토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현미 장관 인사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근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는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만 어려워졌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6월 23일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김현미 국토부 장관 해임 요구’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게시글은 이날 이후 3만명(7월 2일 현재)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얻어 내고 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경실련마저 김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김헌동 본부장은 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람부터 바꿔야 된다”고 답했다. 김현미 장관의 교체를 주장한 것이다.

그의 거취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날(2일) 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부동산 문제 관련 긴급보고에서 종합부동산세 등 입법과제를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국무위원에 대한 긴급보고 지시는 극히 이례적으로 사실상 대통령 호출에 불려갔다고 봐야하기 때문.

이렇다보니 차기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이름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4·15총선에서 충북 충주에 출마했던 김경욱 전 국토부 2차관이 대표적이다.

김 전 차관은 행시 33회에 합격했으며 국토정책과·철도국장·새만금개발청 차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이후에는 교통물류실장과 기획조정실장도 역임해 국토분야와 교통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추진력이 강하고 국토부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여당(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낙선한데 대한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시각.

이에 박선호 국토부 1차관도 후보 물망에 오른다. 현직인 박 차관은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주택정책과장·대변인·주택토지실장·국토도시실장 등을 역임했다. 주택 부동산 분야 업무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차분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관가 한 관계자는 “김현미 장관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기용설은 사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21번째 대책 발표에도 집값이 계속 폭등하다보니 인사설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인 출신 김 장관이 물러나면 차기 국토 수장은 관료출신이 맡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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