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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면한 이웅열…한숨 돌린 티슈진

법원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 관해 소명 불충분”
인보사 개발 티슈진, 美 임상3상 환자 모집 중
코오롱 측 “인보사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과정 성분 허위자료 제출 의혹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에 핵심인물인 이웅열 전 코오롱 그룹 회장이 구속을 면했다. 이에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청구된 이 전 회장의 구속영장에 대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에 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김 판사는 “피의자 측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3상 임상시험 관련 결정을 투자자 등에게 전달하면서 정보의 전체 맥락에 변경을 가했는지 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다른 임직원들에 대한 재판 경과 및 신병관계 등을 종합해 보면 피의자의 지위나 추가로 제기된 혐의사실을 고려하더라도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에 대해 약사법 위반, 사기,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재계에서는 이웅열 전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다소 무리한 시도였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전 회장의 혐의가 유전자치료제 개발과 연관된 만큼 과학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그룹 총수에 대한 구속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이 전 회장의 유죄가 명백한 게 아니라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 충분히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팀은 보강 수사 후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 전 회장이 구속을 면하면서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5월 28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 보류 해제 공문을 받았다.

인보사는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골관절염 치료제로 지난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1~2액으로 구성된 치료제 중 2액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 유발 가능 신장 세포로 드러난 뒤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이에 인보사를 내세워 코스닥에 상장했던 코오롱티슈진은 식약처 허가 취소에 따라 약 1년 전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감사인 의견 거절까지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오는 10월까지 개선 기간 1년을 부여받은 상태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재개하고 품목허가를 받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판단, 모든 역량을 총동원했다. 이 전 회장이 구속될 경우 상장폐지는 몰론 소액주주, 투여 환자 등 소송이 잇따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티슈진은 임상 3상에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그룹은 영장 기각 후 “이번 일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앞으로 인보사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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