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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20-06-30 15:22

일본 언론 “일본의 수출규제…한국의 탈일본 국산화 가속”

일본 정부의 한국을 향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한국 기업들의 국산화를 가속화했다는 지적이 일본 언론에서 제기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0일 “일본 정부가 대한국 수출관리에 나선지 1년이 됐지만 한일 갈등이 해소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이 격감했는데도 한국 내 반도체·디스플레이스 생산인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이 에칭가스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닛케이는 “다른 수출규제 품목인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폴리이미드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일부 수출허가를 내주고 있지만 한국에선 정부가 국산화와 해외기업의 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소재를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이런 경제 조치를 취했다.

이후 지난해 8월 한국의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량은 사실상 전무했고 일본 정부가 일부 수출허가를 내주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에도 전년 동월대비 20%~30% 수준의 물량만 한국으로 수입됐다.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 발동 이후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공정 가운데 일부를 국내 공급이 가능한 저순도 불화수소를 쓸 수 있도록 바꿨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17일부터 초고순도 불화수소 양산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불화수소의 일본 수입액은 403만3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843만6000달러보다 85.8% 급감했다. 불화수소의 일본 수입 비중도 작년 같은 기간 43.9%에서 올해 12.3%로 대폭 낮아졌다. 나머지 2개 품목은 여전히 일본 수입액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반도체 산업 전체가 휘청거릴 정도로 타격 받진 않은 셈이다.

국내 반도체 소재 기업의 성장도 향후 전망을 밝혔다. 솔브레인은 올해 액체 불화수소 공장을 조기 완공했고 불화수소 개발을 진행 중이다. 램테크놀러지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액체 불화수소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솔브레인과 램테크놀러지는 동진쎄미켐 또한 올 초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 공장 증설을 확정하고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개발 중이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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