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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최악 위기’ 보험업계, 구조조정 공포 현실화

악사손보, 5년만에 희망퇴직 실시
작년 보험사 순익 10년만에 최저
롯데손보 등 인력 구조조정 진행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촉각

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저금리와 손해율 상승으로 지난해 10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보험업계의 인력 구조조정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더해져 보험영업과 자산운용 악화에 따른 감원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AXA)손해보험은 최근 3년 이상 팀장을 역임한 전·현직 관리자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주요 보험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악사손보가 사실상 처음이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손익이 4년만에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2015년 말 이후 5년여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악사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손익은 369억원 손실로 전년 164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악사손보가 당기순손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302억원의 손실을 낸 이후 4년만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주로 다음 달 조직개편에 따라 팀장직에서 면직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퇴직자에게는 근속연수에 18개월을 더해 합산 개월 수의 급여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6년 근속자는 총 24개월치, 즉 2년치 급여를 받게 된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관리자 교체를 통한 조직문화 변화와 체질 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보험업계의 인력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7조2863억원에 비해 1조9496억원(26.8%)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조9963억원을 당기순이익을 남긴 이후 10년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생명보험사는 4조325억원에서 3조1140억원으로 9185억원(22.8%), 손해보험사는 3조2538억원에서 2조2227억원으로 1조311억원(31.7%)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생보사는 지속적인 금리 하락에 따른 보증준비금 준비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에 따라 이미 상당수 보험사들이 지난해 잇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력을 감축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근속 10년 이상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앞서 텔레마케팅(TM) 상담직 직원 33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양생명은 같은 달 일반직 만 50~53세, 사무직 만 45세 이상의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같은 해 2월에도 근속 15년 이상,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0여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11월에는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이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각각 14명, 6명이 회사를 떠났다. 7월에는 KB손해보험이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통해 70여명을 내보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보험영업 위축과 사상 최저 0%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운용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돼 감원 한파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지난달 장기 인(人)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623억원으로 전년 동월 705억원에 비해 82억원(11.6%)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경우 금리 인하에 따라 주된 자산운용 수단인 채권 투자수익률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판매한 고금리 상품에는 계속 높은 금리를 적용해야 해 역마진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들은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연 5% 이상의 고금리를 보장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을 경쟁적으로 판매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보험사는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고 사표 제출을 검토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나란히 실적이 악화된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개인 의사에 따라 반납 시기와 비율을 정하기로 했다. 한화손보는 이달부터 모든 임원이 급여 10%를 반납한다.

한화손보의 경우 회사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손보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계획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33명이 퇴사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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