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백현 기자
등록 :
2020-04-10 13:32

수정 :
2020-04-10 13:47

푸르덴셜생명, KB금융 품으로…2조3000억원에 인수 성공

실사·2차 협상 없이 주식매매계약 체결할 듯
KB금융 생보 자산 30조원대…업계 9위 ‘점프’
‘900억원대 차이’ 신한금융과 순익 경쟁 격화

사진=뉴스웨이DB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의 새 주인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업계 10위권 내의 생명보험사를 품게 되면서 비은행 분야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숙원을 풀게 됐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와의 금융지주 순이익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대금으로 약 2조3000억원을 써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로부터 푸르덴셜생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는 KB금융 외에도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 에쿼티, MBK파트너스 등이 참전했다.

KB금융은 실사와 추가 가격협상 등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협상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 측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자금력에서 경쟁자인 사모펀드들을 앞서면서 푸르덴셜생명이라는 대어를 낚게 됐다. 그동안 시장 안팎에서는 푸르덴셜생명 지분 가치로 약 2조원 정도를 전망했는데 KB금융 측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손쉽게 푸르덴셜생명을 품게 됐다.

이번 인수전 성공으로 KB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두텁게 강화하게 됐다. 그동안 KB금융은 비은행 사업군 중에서 유독 생보 사업에서 취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증권과 손보 등 다른 비은행 사업은 키워온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현재 KB금융의 생보 자회사인 KB생명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10조0536억원 규모의 소형사다. 그러나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KB금융의 생보 관련 자산은 30조8669억원으로 늘어나며 업계 10위권 안(9위)에 들게 됐다.

업계 9위의 생보사를 품게 된 KB금융은 이제 신한금융지주와의 리딩뱅크 경쟁에서 다시 우세를 점유할 기반을 닦았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조31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KB금융은 3조4035억원의 순이익을 낸 신한금융에 917억원 뒤진 순이익 순위 2위를 기록했다. 2018년보다 이익 격차를 소폭 줄이기는 했으나 2년 연속으로 리딩뱅크 경쟁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러나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이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신한금융에 6000억원 이상 순이익 규모가 뒤졌지만 KB증권과 KB손해보험의 인수 후 자회사 편입으로 2017년 순이익 순위 역전을 이룬 전례가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464억원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푸르덴셜생명 순이익이 KB금융 순이익에 단순 반영된다면 두 금융지주의 순이익 순위는 뒤집힐 수 있다. 결국 앞으로 두 금융지주가 펼칠 경영 전략에 따라 1·2위 구도가 바뀔 수 있게 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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