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3-21 16:15

미래한국당 비례명단 재작성 착수…531명 신청자 전원 재검토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당 대표가 3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1일 비례대표 후보 재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전날 새롭게 꾸려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기존 공천 신청자 531명 전원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나섰다.

원유철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스크린하고, 발탁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 대표는 "신청자 중 좋은 사람이 있으면…"이라며 이전 공관위가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넣지 않은 신청자가 새롭게 마련될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새 공관위가 짠 후보 명단은 이르면 22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배규한 신임공관위원장은 전날 비례대표 후보 명단 작성의 마지노선을 '24일 오후'로 제시했다.

공관위가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측근들로 물갈이된 만큼 새 명단에는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당선권 20번 안쪽으로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존 한선교 전 대표·공병호 전 공관위원장 체제에서 만든 46명의 명단에는 당선권인 20번 안쪽에 통합당 영입 인재가 1명에 불과했다. 한 차례 수정된 명단에서도 5명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기존 3번에서 1번으로 바뀌고, 당선권 밖 전주혜 전 부장판사,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지성호 나우(NAUH) 대표 등이 전진 배치되지 않겠냐는 말이 나온다.

탈락했던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 코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 등의 생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원 대표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자매정당"이라며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기보다는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 공관위가 기존 후보 명단을 대폭 수정할 경우 통합당과 황교안 대표의 공천외압 정황을 주장하는 한선교 전 대표와의 마찰이 일 수 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9일 사퇴 회견에서 명단 20번 내 후보들에 대해 "그것까지 바꾼다면은 저는 가만히 있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박진·박형준 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다고 밝힌 그는 추가폭로도 예고한 상태다.

다만 공천 외압 정황과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며 통합당과 각을 세웠던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난 20여일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겠다"고 밝혔다.

공 전 위원장은 또 자신이 내놨던 비례대표 명단이 야권분열을 낳았다며 "저를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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