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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내 집’ 같은 자율주행···2020년형 5G ‘디지털 콕핏’

[CES 2020]삼성전자의 ‘내 집’ 같은 자율주행···2020년형 5G ‘디지털 콕핏’

등록 2020.01.08 10:26

수정 2020.01.09 03:12

임정혁

  기자

운전석 8개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환경세계 최초 5G 기술 활용한 차량용 통신장비차량 후면 마이크로 LED로 운전 상황 전달더 진화한 ‘빅스비’가 운전자와 적극적 소통

삼성전자의 2020년형 5G 디지털 콕핏.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의 2020년형 5G 디지털 콕핏.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5G 기반의 디지털 자동차 조종석인 ‘디지털 콕핏’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시대를 정조준했다. 세계 최초 5G 기술을 활용한 차량용 통신장비(TCU)와 더욱 진화한 ‘빅스비’가 운전자 안전을 위해 소통한다. 차량 후면 마이크로 LED는 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안전 운전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0’에서 한층 발전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처음으로 이를 공개한 후 매년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2020년형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한 첫 결실이다.

이번 디지털 콕핏은 자율주행 발전에 따라 차량을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인식한 것에 방점을 찍었다.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운전자, 탑승자, 보행자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하도록 집중했다.

앞 좌석에는 총 8개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뒷 좌석에는 탑승자 소유의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에 있는 12.4형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는 탑승자의 얼굴 인식과 스마트폰 지문 인증을 통해 개인별 엔터테인먼트와 주행에 필요한 정보가 개인 프로필 화면 ‘마이 페이지’에 제공된다.

또한 2개의 디지털 노브를 통해서는 공조, 음악 선곡, 빅스비를 구동할 수 있다. 그 아래에 있는 12.3형의 콘솔 디스플레이로는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설정하고 차량 내외부의 디스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다.

차량 전면 유리 아래에는 20.3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주행 정보, 도로 상황, 안전 운전과 관련된 알림과 경고를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화면 분할을 통해 다양한 각도의 영상과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무선으로 휴대폰을 연결해 삼성 덱스를 실행하는 등 차량 내에서도 PC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각 좌석의 헤드레스트(Headrest) 양쪽에는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원하는 음악을 헤드셋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안전한 주행도 놓치지 않고 잡았다. 차량 내부 디자인과 잘 융화된 대시보드 안에 탑재된 38.3형의 플렉서블 LED를 통해서 운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림과 경고 등을 통해 안전 운전을 지원한다. 차량 후면에 53.7형의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후방 화면을 설치해 라이트 역할뿐 아니라 운전자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용 디스플레이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각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뒤돌아보지 않고 운전석 옆의 디스플레이로 뒷좌석 탑승자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캐빈 토크(Cabin Talk)’ 기능도 추가됐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통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더욱 진화한 ‘빅스비’가 적극적으로 운전자와 소통한다. 예를 들어 집에 낯선 사람이 방문할 경우 스마트싱스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차량에 탑재된 빅스비가 이를 알려주며 집 도착 전에 집안의 조명과 에어컨을 켜 놓는 식이다.

또한 빅스비가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장거리 주행으로 운전자가 졸려 할 경우 음악을 듣자고 제안하는 등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5G TCU 기술은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한다. 탑승자는 5G TCU를 통해 주행 중에도 고화질 콘텐츠와 HD맵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끊김 없이 화상 회의를 하거나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5G TCU 기술을 통해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강화돼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에서의 위험 상황과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5G TCU는 2021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될 계획이다. 이는 5G TCU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이번 공급은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제품의 첫 수주의 결실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서울시 버스와 택시에 5G TCU를 탑재한 실증 사업을 SK텔레콤과 함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4월 하만은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 ‘BJEV(베이징 일렉트릭 비히클)’에 디지털 콕핏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BJEV의 프리미엄 차량 ‘아크폭스(ARCFOX) ECF’에 디지털 콕핏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하만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은 “3~4년 후에는 5G TCU에서 하만이 1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임정혁 기자 dori@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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