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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12-04 16:58

이동걸 “아시아나 매각, 지금까진 성공적…박삼구 前회장에 감사”(종합)

“구주가격은 HDC와 금호 문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
“박삼구, 경영인의 덕목 보였다”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 정면반박
“담보 1000억, 5년 매출채권도”
“KDB생명, 건전성·수익성 회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 성사 가능성에 여전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다만 헐값 논란을 빚은 ‘구주 가격’에 대해선 당사자인 HDC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문제라며 한 발 뒤로 물러섰다.

4일 이동걸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지금까진 성공적이었다고 본다”면서 “HDC와 금호 측이 협상 중이며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구주 가격’ 논란에 대해선 “산은은 매각 과정이 투명하기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할뿐 그 이상은 관여할 수 없다”면서 “양측이 협의해주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은 구주인 금호산업 보유지분 31.05%(6868만8063주)와 아시아나가 발행하는 보통주(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 매입 대금은 박삼구 전 회장과 금호그룹 등에 돌아가고 신주 인수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되는 구조다.

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인 HDC가 인수가격으로 써낸 2조5000억원 중 약 3200억원을 구주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제시하면서 더 높은 가격을 원하는 금호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다.

HDC 측이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배타적 협상 기간은 이달 12일까지며 오는 6일까진 계약서 조건 협상을 마쳐야 한다.

이동걸 회장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에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영인으로서 아시아나항공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줬다는 이유다.

이 회장은 “박삼구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매각을 뒷받침했다”면서 “기업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게 경영인의 덕목인데 박 전회장이 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다”고 평가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출 만기 연장과 관련해서는 “절차대로 연장을 신청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금호 측은 아시아나항공 구주에 절반 이상의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면서 주식 가격을 넘겨받아도 차입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는 처지다. 금호고속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총차입금이 3825억원이며 단기차입금만 2854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 4월엔 산은으로부터 1300억원을 빌렸는데 이 자금의 만기는 내년 3월말 도래한다.

이와 함께 이동걸 회장은 정치권에서 불거진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논란과 관련해선 “상업적 판단에 의해 실행된 정상 대출”이라고 못박으며 정치적으로 쟁점화 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들병원이 제공한 담보의 가액이 약 1000억원이었고 5년간 매출채권 8000억원을 담보로 잡았다”면서 “원리금 상환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이 개인회생을 신청한 이력이 있는데도 대출이 이뤄졌던 부분엔 “신청만 했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전산 기록이 없었다”면서 “국가시스템의 문지이지 산은의 실책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선 “2012년과 2017년 대출이 이뤄졌다는 교묘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정치적으로 내세웠는데 제대로 확인해달라고 요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우리들병원은 2012년 12월13일 산은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2017년 1월13일엔 산은에서 976억원을 각각 대출받은바 있다. 이를 놓고 심재철 의원은 우리들병원이 담보가치보다 많은 돈을 대출받았다며 여권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밖에 매각이 진행 중인 KDB생명과 관련해선 이 회장은 “순리대로 간다고 보면 된다”면서 “시장이 매각 가격을 맞추면 따라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KDB생명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난 2년간 피를 깎는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흑자기조로 돌아섰다”면서 “매각을 추진했다는 것만으로 1차적인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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