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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9-10-23 10:16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시장 리더십 이어간다

90% 훌쩍 넘었던 점유율 80% 밑으로
점유율 하락은 전체 시장 성장세 때문
내년 판매량은 1억대 이상 증가 전망
중소형 OLED 선두 지위 당분간 유지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이 ‘IMID 2019’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갤럭시 폴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간다. 중소형 OLED 패널 생산 업체가 늘어나면서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시장 확대와 함께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에만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 총 4000~5000만대 수준의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이 같은 수준의 물량은 상반기의 6~8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애플이 하반기 신형 아이폰을 출시함에 따라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까지 업계 유일의 중소형 OLED 패널 공급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모든 물량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거래처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중국 BOE로부터 일부 물량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능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품질 면에서도 아직까지 삼성이 앞서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형 아이폰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으로부터 공급받는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 공급량을 확대하면서 중소형 OLED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90%를 훌쩍 뛰어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점유율이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디스플에이의 중소형 OLED 패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86.4%에 달했지만 2분기에는 4.4%p 추락한 82%에 그쳤다. 3분기에는 80%대 밑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 BOE는 지난해 3분기까지 0.1%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올 1분기 8.45%로 껑충 뛰었다. 2분기에는 12%대까지 점유율을 높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BOE의 점유율 확대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도움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BOE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내년에는 5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도 함께 성장해 나가면서 시장 리더십은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량이 올해 4억2000만대에서 내년 5억2000만대로 1억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지위는 굳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에 BOE를 밀어내고 OLED 패널을 단독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중국 업체인 BOE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를 패널 공급 업체로 선정한 것은 BOE의 공급 능력과 품질이 아직까지 삼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두 지위는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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