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중 7회초에 구원 등판했다. 통산 701경기째 등판한 이동현은 역대 KBO 리그에서 뛴 투수 중 유일하게 한 팀에서 700경기 이상을 출장한 투수로 기록에 남게 됐다.
이동현은 두산 타자 박세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주먹을 불끈 쥔 뒤 팀의 최고참 선배 박용택의 격려를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동현은 박용택의 격려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서울 경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1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동현은 19년간 LG에서 뛰며 마운드의 굳건한 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여러 번의 팔꿈치 수술과 긴 재활을 이겨내면서 팬들에게 깊은 이미지를 심어줬다.
이동현은 경기 후 진행된 공식 은퇴식에서 “19년간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행복하게 지냈다”고 말하면서도 “우승을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동현은 은퇴식 종료 직전 마지막 피칭 세리머니에 나섰다. 절친한 팀 선배인 이병규 LG 타격코치가 타석에 들어섰고 헛스윙 삼진으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산 베어스가 3-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적의 페넌트레이스 역전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는 30일 대전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SK가 패하면 두산은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성공한다. 다만 30일 SK가 이길 경우 두산은 10월 1일 잠실 NC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SK가 30일 이기고 두산이 1일 경기에서 패하면 페넌트레이스 우승 트로피는 SK의 차지가 된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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