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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배 골프대회 형제가 나란히 우승 ‘화제’

전남교육감배 골프대회 형제가 나란히 우승 ‘화제’

등록 2019.03.31 12:01

노상래

  기자

대불골프랜드 JK아카데미소속 유민혁·민욱 군...초등부 준우승도 차지

제22회 전남도 교육감배 및 전남도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초중등부 제자들이 이제경(왼쪽2번째) 프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22회 전남도 교육감배 및 전남도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초중등부 제자들이 이제경(왼쪽2번째) 프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22회 전남도 교육감배 및 전남도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초중등부 우승자가 형제임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골프아카데미 또한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전남 영암군 대불공단 내에 위치한 대불골프랜드 JK아카데미(프로 이제경) 소속 선수들은 지난 26~27일까지 영암 아크로cc에서 열린 교육감배 및 전남소년체전 선발전에서 초등부 1등과 2등,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부 우승을 차지한 유민혁(하당초 5학년) 군은 이틀간에 걸쳐 치러진 대회에서 73타와 76타(파 72)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경력 3년차인 유 군은 끈기와 다부진 체력, 그리고 초등학생답지 않은 숏게임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골프에 입문한 3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한 대회마다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민혁 군은 “아직 존경하는 선수는 없지만 실력을 쌓아 PGA에 꼭 진출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이담 선수(해남동초 5)도 미래가 밝은 기대주이다. 이 군은 78타와 75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5월 군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 전남대표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담 군도 전국대회 탑10에 여러차례 들 정도로 우수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예선전에서 유민혁 군과 각각 한차례씩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담 군은 “타이거 우즈와 함께 최경주 선수를 존경한다” 며 “앞으로 열심히 해서 PGA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유민혁 군과 이담 군은 서로 간 좋은 라이벌 관계라는 이제경 프로는 “국가대표를 지내고 PGA 풀 출전권을 따낸 김영웅, 장태영 두 프로처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면 "국내는 물론 PGA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유민혁 군은 시일이 촉박한 관계로 전남교육청에 대회참가 신청서를 제출치 못해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이 무산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지만 아픔을 딛고 오늘도 힘찬 스윙을 하며 내일을 다지고 있다.

중등부 우승을 차지한 유민욱(망운중 2) 군은 민혁의 친형이지만 골프는 늦게 입문했다. 민혁이의 골프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지난해 방과후 수업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이제경 프로를 만나면서 골프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골프수업을 받으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내친김에 소년체전 우승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형제의 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다. 골프용품 등은 지원받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편하게 운동만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이제경 프로는 “두 선수는 기대되는 유망주이지만 가정형편이 좋지않은 것 같다” 며 “어린 선수들이 마음 편히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 이라고 말했다.

이제경이제경

이 같은 좋은 성적을 낸 데는 스승인 이제경 프로의 맞춤형 레슨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이 프로는 광주에서 후진들을 양성하다 지난해 초 대불골프랜드에 JK아카데미를 세우고 골프인재양성에 팔을 걷어붙인 결과 현재 5명의 어린 선수 중 2명의 우승과 준우승 1명을 배출했다.

이제경 프로는 90년 골프에 입문한 이후 91년 준회원 94년 정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잘나가는 실력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13년 전 사고 후 걸을 수 없다는 골프선수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은 진단을 듣고 절망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피나는 재활훈련으로 걷게 되고,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가르치게 된 것이다. 20여 년간 주니어 선수들을 지도하다 1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후진 양성에 나서게 됐다.

그는 광주에서 JK아카데미를 운영할 때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3명이 국가대표로 성장할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금 현역선수 중에는 김영웅.장태형.장연주 등이 제자들이다.

현재 대불골프랜드에서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체형에 맞는 스윙법과 미진한 부분에 대해 세밀하고 쉬운 레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제경 프로는 “요즘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 골퍼들도 골프를 배우기 위해 적극적이기 때문에 나 또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면서 “그래야만이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어린 학생들이 골프에 열중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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