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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9-03-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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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싸움 치열해지는 넥슨 매각전…최후의 승자 누가될까

매각 본입찰 4월 중순 예정
NXC 게임 부분만 별도 매각
담보없어 인수금융 난항 예상

김정주 NXC 대표

국내 최대 M&A로 기록될 넥슨 본입찰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넷마블·카카오 등 인수 주체는 확인됐으나,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본입찰이 내달 중순 이후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관계자들은 4월 초를 예상했으나, 인수희망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일정을 미룬 것으로 추정된다. 넥슨의 예비 입찰에는 카카오와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뱅크 등은 실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1월 2일 김정주 NXC 대표는 본인과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내놓아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초기 알려진 것과 달리 김 대표가 매물로 내놓은 것은 NXC 지분 전량이 아닌 NXC가 보유한 넥슨(일본 상장) 지분 전량으로 확인됐다.

NXC는 2017년 말 기준 넥슨의 50.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본 상장 넥슨 지분만 발라 판다고 하지만, NXC→넥슨 재팬→넥슨 코리아→기타 게임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넥슨 통 매각이다.

가장 열의를 보이는 SI(전략적투자자)는 넷마블과 카카오다. 넷마블은 인수 의사를 밝히며, 넥슨 매각 타임 테이블을 은연중에 공개하며 지난해부터 업계에서 떠돌던 넥슨 매각설을 확인하기도 했다. 카카오 역시 넥슨 보유 IP(지식재산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등 확실한 외화벌이 게임과 함께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여러 IP를 보유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은 탓이다.

단 양 사 모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넥슨 매각가에 20%도 미치지 못해 재무적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넷마블은 MBK파트너스를, 카카오는 한국투자증권의 힘을 빌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대 15조원에 달하는 매각가를 조달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컨소시엄 구성도 배제할 수 없다.

IB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 외 해외 금융사들도 넥슨 매각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금융 단위가 워낙 높아, 짧은 시간에도 수천억원의 이자 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핵심 자산이 유형이 아닌 무형이기 때문에 담보로 인정받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매년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오고 있어 부담감도 덜하다.

상반기 10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개발력도 높이 평가되는 부분 중 하나다. 증시 부진으로 PEF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점도 인수전 흥행 기대를 높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넥슨 매각과 관련해 해외 금융과 국내 금융단의 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면서 “원화와 외화 두 트렌치(구조화상품)로 인수 금융이 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 그는 “본입찰 역시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건”이라면서 “인수 후보들끼리 가격 경쟁을 붙이는 프로그레시브딜로 진행될 경우 시장에 알려진 매각가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경매호가식 입찰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배제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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