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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등록 :
2019-03-14 10:57

[stock&피플]정몽익 회장, 코리아오토글라스 키워 계열분리 나설까

아사히글라스, 1월 보유 지분 10% 전량 매각
사업확장 걸림돌 제거…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배당성향 상장 전 수준으로 높이며 자금 확보

그래픽=강기영 기자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아사히글라스의 보유 지분 전량 매각으로 사업 자율성을 확보하게 하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코리아오토글라스가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코리아오토글라스가 기업가치는 낮지만 두둑한 배당금으로 정몽익 회장의 독립에 자금줄 역할을 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사히글라스는 시간외 블록딜로 보유 지분 10%를 전량 매각했다. 아사히글라스의 지분 매각으로 정몽익 회장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온전히 지배할수 있게됐다.

2000년 설립된 코리아오토글라스는 KCC(전 (주)금강고려화학)가 60%, 아사히글라스가 40%의 지분을 소유했다. 정몽익 사장은 2003년 KCC로부터 지분 20%를 매입하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5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최대주주였던 KCC와 아사히글라스의 지분은 19.9%로 감소했다. 반면 정몽익 회장의 지분은 20%를 유지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2017년 7월 아사히글라스가 또 한번 지분 9.9%를 매각했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익 회장이 각각 4.49%, 5%씩 매입했다. 같은해 8월엔 정 명예회장이 정몽익 회장의 아들인 정한선 군에게 지분 일부인 5만주(0.25%)를 증여하며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사히글라스가 지분을 매각한 이후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은 정몽익 회장이 25%, KCC 19%, 정몽익 회장의 아버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4.65%를 보유 중이다. 세우실업과 정한선 군은 각각 0.27%, 0.25%를 들고 있다.

증권가에선 아사히글라스와의 관계가 해소된 만큼 사업 자율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이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본격화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자동차 유리 고급화와 현대차그룹의 신차 싸이클이 본격화 됨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국내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라며 “코리아오토글라스는 국내에만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현대차 그룹의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국내 공장 가동률이 물량의 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양사의 대규모 재고 감축으로 인해 가동률이 낮았으나 올해는 재고 확충을 위한 증산이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올해 1~2월 현대/기아차의 국내 출고대수는 지난 해 대비 각각 9.6%, 7.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배당 성향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다만 정몽익 회장이 고배당 정책으로 현금을 확보해 KCC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준비하는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배당성향은 2006년 첫 배당 당시 80%(주당 1000원)을 넘어섰다. 이후 기업공개(IPO)준비 해인 2013년까지 코리아오토글라스는 매년 주당 1000~1250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총액은 200억~250억원으로 이는 정 사장과 KCC, 아사히글라스가 2:4:4 비율로 나눠가졌다. 배당성향은 80~97% 수준이었으며 2013년엔 109.8%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배당성향은 상장해인 2015년 2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6년에는 이보다 낮은 19%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아사히글라스가 9.9%의 지분을 매각해 오너가의 지분이 늘어난 2017년부터 배당성향을 높이기 시작했다. 당시 배당금은 700원으로 배당성향은 31% 수준이다. 2018년 배당성향은 9.84% 높아진 37%(배당금 800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17%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상향 조정한 것이다. 통상 당기순이익이 낮아지면 배당성향도 낮추지만 코리아오토글라스의 경우 오히려 배당성향을 높였다. 이에 오너가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배당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코리아오토글라스 관계자는 “통상 당기순이익이 낮아지면 배당성향을 낮추긴 하지만 자사의 경우 내부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배당은 과거 상장전 배당성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도 현금성 자산이 있었지만 올해 자산이 더 많이 증가해 여유가 생겼고 주주이익환원 차원에서 높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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