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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피플]유성기업 류시영 회장의 ‘잔혹사’…출소 10개월 만에 또다시 구속 위기

실적 악화·수년째 이어진 소송…재무건전성 ‘빨간불’
유가증권 상장 23년 만에 주가 12배 추락
회장직 내놨지만 막대한 지분…핵심 의사결정 가능

지난해 만기 출소한 류시영 유성기업 회장이 또다시 법정 구속 위기에 처했다. 최근 검찰이 류 회장 등 임직원 3명에 대해 배임·횡령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성기업은 수년째 노사간 소송으로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충당부채를 쌓고 있다. 주가는 실적 악화와 오너리스크, 대손충당금 등으로 인해 코스피 상장 이후 12배 가까이 빠졌다.

18일 유성기업의 주가는 전장 대비 30원(1.05%) 오른 28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2017년 7월 31일 4080원에 거래된 이후 3년 째 4000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주가는 류 회장의 검찰 송치 소식 이후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유성기업이 지난 2011년 한 노무법인에 “사내 노동 관련 현안을 해결해 달라”며 매달 5000만 원씩 약 13여억원의 자문료를 준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유성기업 측은 자문과 교육 비용이 ‘노조 측의 불법 파업과 불법 공장점거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적법한 자문료였다’고 반박했다.

유성기업 관계자는 “2011년 자문료와 교육비 관련해 대법원에서는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형사재판도 1, 2심에서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되지 않았던 사안”이라며 “같은 사안에 배임죄를 적용해 또 기소가 이뤄지는 것은 유독 유성기업에만 무리한 기소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은 2017년 12월 직장폐쇄를 통한 노조탄압 및 임금 미지급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류시영 유성기업 대표에게 징역 1년 2월의 실형을 확정한 바 있다. 류 회장은 지난 4월 만기출소했다.

류 회장은 출소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섰다. 이는 매년 실적 악화와 노사간 첨예한 의견차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조치였다.

이 같은 결정은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유성기업 지난해 3분기 누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7%, 20.35% 쪼그라든 62억원, 75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감소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억원, 3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1.08%, 60.50% 감소했다.

반면 충당부채와 대손충당금은 늘어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충당부채는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155억원) 대비 34억원 줄어들었지만, 2016년과 비교했을 때 44억원 늘어났다. 대손충당금은 2018년 3분기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5%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손상(환입)금 2억원을 제외할 경우 35.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당부채와 대손충당금은 재무건전성 지표 중 하나로 지출 시기 또는 금액이 불확실한 부채를 뜻한다. 특히 충당부채는 우발적인 지출에 대해 기업이 전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에 재무제표에 충당부채를 설정한다.

유성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수년째 이어진 노사간 소송에서 비롯됐다. 사측은 최근 2년간 고소·고발전을 중단했다. 반면 노조는 2017년 12건 17명, 2018년 10건 65명을 고소·고발하면서 내부 해결보다는 갈등의 외부 표출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8월 노사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등판한 류 회장의 아들인 류현석 사장은 취임 6개월 간 이렇다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성기업 노조 관계자는 “류 회장의 아들인 류현석 사장 취임 이후 노사간 발생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류 회장이 회장직에 물러섰지만,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류현석 사장은 얼굴마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 류 회장은 회사 지분 20.11%, 특수관계인 포함해 47.9%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경영권 간섭이 가능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사 갈등 문제가 사회 전반으로 퍼진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막대한 회사 지분을 통해 각종 현안 등에 대해 간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성기업은 1999년 유가증권 상장 당시 자동차 부품 업체로 알려진 중견기업이다. 이 기업은 자동차 핵심부품인 피스톤링·실린더 라이너 등을 생산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현대모비스, 두산인프라코어와 미국 GM 등에 공급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다.

유명환 기자 ymh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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