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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마케팅의 귀재 신영식의 승부수···‘더 뉴 말리부’ 착한 가격 통할까

쉐보레 마케팅의 귀재 신영식의 승부수···‘더 뉴 말리부’ 착한 가격 통할까

등록 2018.11.26 14:14

수정 2018.11.26 14:15

이세정

  기자

‘더 뉴 말리부’ 출시···신차급 변신에도 최대 100만원 인하신 부사장 “배기량이 곧 힘이라는 국내 소비자 상식 깰 것”‘라이트사이징’ 1.35리터 가솔린 터보로 가격경쟁력 확보

쉐보레 ‘더 뉴 말리부’와 신영식 한국지엠 부사장. 그래픽=강기영 기자쉐보레 ‘더 뉴 말리부’와 신영식 한국지엠 부사장. 그래픽=강기영 기자

쉐보레가 중형 세단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말리부’의 가격을 이전 세대보다 최대 100만원 저렴하게 책정하며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신영식 한국지엠 부사장 겸 CMO(Chief Marketing Officer)는 ‘한국지엠 정상화’라는 과제를 짊어진 신형 말리부에 가격경쟁력을 앞세우며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쉐보레는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중형 세단 더 뉴 말리부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더 말리부는 지난 9월 합류한 ‘마케팅 귀재’ 신 부사장이 처음으로 진두지휘하는 신차인 동시에, 판매 부진에 빠진 한국지엠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역작이기도 하다. 신 부사장은 프리미엄 SUV를 지향해 온 쌍용차에서 이례적으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유스(YOUTH) 마케팅’을 선보이며 티볼리 성공신화를 이끈 바 있다. 그는 더 뉴 말리부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신차급 변신에도 불구, 가격인하라는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신 부사장은 “과거 중형 세단은 중년 남성들의 패밀리카 상징이었지만, 최근 말리부 판매량을 살펴보면 10명 중 4명이 30대로 고객층이 젊어졌다. 생애 첫 차에 대한 기준도 바뀌고 젊은 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며 “젊은 고객의 구매 성향도 남들이 사면 따라 사는 것이 아닌, 본인 기준에 맞는 자기주도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뉴 말리부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더 뉴 말리부는 파워 손실이 없음에도 효율성이 높아진 차”라며 “E-Turbo 1.35리터 가솔린 엔진은 ‘배기량이 자동차 힘에 비례한다’고 믿던 기존 국내 소비자들의 상식을 깨트릴 것이다. GM의 100년이 넘는 역사와 파워트레인 기술을 갖추지 않으면 불가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2.0 가솔린 터보는 다이내믹한 성능 원하는 고객을, 1.6 디젤 엔진은 연비와 마력, 힘을 원하는 고객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뉴 말리부는 효율과 퍼포먼스에 집중한 첨단 신규 파워트레인 라인업과 한층 강화된 안전성과 편의성, 더욱 합리적인 패키지 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 기술을 적용해 동급 최고 연비를 실현한 1.35리터 직분사 가솔린 E-Turbo 엔진과 뛰어난 정숙성과 토크 성능을 발휘하는 1.6리터 디젤 엔진이 새롭게 추가됐다.

E-Turbo 1.35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퍼포먼스로 기존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대체한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스톱 앤 스타트(Stop&Start) 시스템과 함께 복합연비 14.2km/l를 구현하고, 국내 가솔린 중형모델로는 최초로 복합 연비 2등급을 획득했다. 기존 1.5리터 엔진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66마력, 25.5kg·m이다. 연비는 12.7km/l다. 신형 말리부는 이전 세대보다 출력과 토크는 낮아졌지만, 연비는 향상됐다.

새롭게 추가된 고성능·고효율의 신규 디젤 엔진은 유럽에서 개발한 1.6리터 CDTi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32.6kg·m의 탁월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앞서 이쿼녹스, 트랙스 등에 탑재된 1.6 디젤 엔진은 유럽에서 위스퍼 디젤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높은 정숙성이 특징이다. 또 15.3km/l의 연비와 광범위한 토크 성능을 제공한다.

2.0리터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은 기존 올 뉴 말리부 뿐 아니라, 아메리칸 레이싱 머신 카마로와 캐딜락 브랜드의 퍼포먼스 세단 CTS 및 ATS에 적용됐다.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적의 변속 타이밍으로 최고 출력 260마력까지 대응하는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차급을 뛰어넘는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말리부의 가격은 E-Turbo 2345만~3210만원, 2.0 터보 모델 3022만~3279만원, 1.6 디젤 2936만~3195만원이다. 기존 1.5 가솔린 터보 엔진(2345만~3310만원)과 E-Turbo 1.35 가솔린 엔진의 엔트리 트림은 가격차가 없지만, 최상위 트림은 신형 말리부가 100만원 저렴하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의 판매가는 이전 세대(3022만~3279만원)와 동일하다.

한편, 신형 말리부는 더욱 강인하고 트렌디하게 진화한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새롭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는 한층 세련된 LED 주간주행등, 더욱 와이드해진 듀얼포트 크롬 그릴과 함께 다이나믹한 전면부 인상을 완성한다. 후면에는 면발광 LED 램프가 적용된 새로운 LED 테일램프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외장색은 기존 스노우 화이트 펄, 스위치 블레이드 실버, 다크 스칼렛 레드, 모던 블랙, 카푸치노 브라운 외장색에 신규 컬러인 문라이트 블루, 다크나이트 그레이를 추가해 총 7가지를 제공한다. 기존 19인치 메탈릭 알로이 휠과 함께 새로운 16인치, 17인치 알로이 휠이 디자인됐다.

실내 인테리어는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케하는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 콕핏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새롭게 추가된 크림 베이지 프리미엄 가죽 인테리어는 화사하고 고급스런 실내 공간을 연출한다.

쉐보레는 신형 말리부의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동급 최초로 10개 에어백을 기본으로 탑재했고 포스코에서 공급받는 고품질의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차체의 광범위한 영역에 사용했다. 또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및 고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등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을 채택했다.

상품성도 강화했다. 사용자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8인치 디지털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주행정보를 비롯한 각종 차량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급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8인치 고해상도(1280×768)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며 내비게이션 정보를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연동해 제공한다.

직관성과 시인성을 높인 신형 내비게이션은 간편한 터치 조작으로 화면을 확대, 축소할 수 있고 목적지 검색을 편리하게 개선했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좌우독립식 전자동 에어컨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기본으로 제공하고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도 갖췄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주행감으로 국내 고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말리부가 더욱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과 새롭게 적용된 최첨단 사양으로 또 한번 진화했다”며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GM의 최신 고효율 라이트사이징 터보 엔진은 배기량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업계의 기술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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