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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임 CEO 상반기 성적표, 악재에도 삼성증권이 최고 잘했다

증권사 신임 CEO 상반기 성적표, 악재에도 삼성증권이 최고 잘했다

등록 2018.08.22 07:01

이지숙

  기자

NH·삼성·키움·IBK 모두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삼성증권 상반기 순이익 전년대비 89.8% 증가구성훈 전 삼성證 대표, 호실적 내고도 불명예 퇴진3분기 이후 거래대금 감소 우려···목표주가 하향

(왼쪽부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이현 키움증권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각사(왼쪽부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이현 키움증권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각사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 대표에 오른 4인이 상반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부터 올해초까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은 기존 수장의 임기만료로 새로운 대표를 맞이했다.

NH투자증권은 IB 사업부 대표와 부사장을 역임한 내부 출신 정영채 사장을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대우증권에 입사해 기업공개부장, 주식인수부장 등을 거치며 IB 경력을 쌓았으며 옛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IB 사업부 대표를 맡아왔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도 작년 12월 대표에 내정된 뒤 올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대표는 1983년 조흥은행에 입행한 뒤 동원경제연구소, 동원증권, 키움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작년 12월부터 IBK투자증권을 이끌어온 김영규 대표는 기업은행 IB그룹 부행장,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을 거쳤으며 제2서해안고속도로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7월27일 구성훈 전 대표의 사임에 따라 장석훈 부사장을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삼성증권과 화재 등 금융계열사에서 인사업무를 맡아오다 올해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부사장)에 올랐다.

구 전 대표는 지난 3월21일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뒤 ‘유령주식 배당사고’로 인해 불과 4개월여만에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4곳은 모두 올해 상반기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순항했다.

특히나 상반기 동안 삼성증권을 이끌었던 구 전 대표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89.8% 늘어나 신임 대표들 중 2017년 대비 회사 순이익을 가장 많이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2위는 김영규 대표로 순이익 증가율이 39.90%에 달했으며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5%가량 늘어났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25.39% 늘어난 245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이다. 매출액(영업수익)은 4조9208억원을 거둬 4.5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415억원으로 27.87% 늘어났다.

특히 NH투자증권은 금융상품 부문(세일즈) 및 IB부문 수익이 돋보였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세일즈 부문에서 7693억원, IB부문에서 1838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2조4504억원을 거둔 트레이딩 부문은 작년 상반기 대비 23.3% 감소했으나 세일즈 부문은 73.21% 늘어났다.

삼성증권 또한 상반기 배당사고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89.8% 늘어난 23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91.7% 증가한 3120억으로 집계됐다. ROE(자기자본이익률) 또한 10.18%를 기록해 작년동기대비 4.23%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증권 측은 “배당사고로 인한 100억원의 비용 반영 및 연기금 거래중단에도 불구 2분기 실적 호조세를 유지했다”며 “2분기 시장이 부진했음에도 고객예탁자산은 1분기 대비 3조9000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안정적인 WM고객기반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9년간 키움증권을 이끌었던 권용원 전 대표의 뒤를 이어 키움증권을 맡은 이현 대표도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ROE 17.44%를 기록하며 증권업계 1위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2001억, 순이익은 25.2% 늘어난 1667억원이었다.

IBK투자증권도 상반기 전년대비 39.90% 늘어난 29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6737억,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각각 27.79%, 39.90% 증가했다.

영업부문별 세전당기손익은 자산관리사업부문 102억원, 캐피탈마켓부문 85억원, IB부문 44억원, 구조화사업부문 15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IBK투자증권은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영업을 활성화 하고자 종합자산관리로의 사업을 확대하고 선진형 IB확장 등 고부가가치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시 부진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까지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3분기 들어서며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원대로 급락하고 있고 글로벌 증시 약세로 ELS 조기상환도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일평균거래대금 감소는 순이자이익 및 순상품운용이익에도 부정적”이라며 “증시 약세를 수반한 거래감소는 신용공여 잔고 감소와 ELS 헷지손익 감소를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상장사인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8월 이후 내려잡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KB증권의 경우 지난 8월2일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HOLD’와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기존 대비 17.8%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에도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8월 이후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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