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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08-17 08:10

[stock&피플]오영주 삼화콘덴서그룹 회장, 가슴 쓸어내린 사연은?

삼화콘덴서, 호실적에도 주가 폭락
계열사 반기보고서 의견거절 영향
“회계기준 해석차이 탓…문제 없어”

삼화콘덴서그룹이 제약‧바이오의 R&D(연구개발) 비용 처리 논란으로 깐깐해진 회계감사로 유탄을 맞았다. 계열사의 반기보고서 의견거절로 그룹사 모두 주가가 급락하는 등 후폭풍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는 삼화전자에 대해 반기검토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주권매매를 정지했다. 삼화전자의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투자자들도 크게 동요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견 비적정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꾸준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었던 만큼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삼화전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삼화전자공업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태양광 및 풍력, 의료기기, 선박, 방위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페라이트 코어 사업을 영위 중이다.

악화된 투자심리는 곧 알짜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화콘덴서그룹 계열사인 삼화전기와 삼화콘덴서는 14일 하루 각각 9.66% 5.32%의 주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화콘덴서의 경우 반도체 훈풍으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363.5% 급증한 214억원을 기록에도 주가가 요동쳤다. 삼화콘덴서는 반도체에 사용되는 MLCC 제조‧생산사로 최근 4차산업 혁명의 붐을 타고 2016년보다 주가가 10배 정도 급등했다.

16일 삼화콘덴서는 낙폭을 대체로 회복했으나 삼화전기는 소폭 반등에 그치며 여전히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 중이다.

그래픽-박현정 기자

삼화전자는 오영주 삼화콘덴서그룹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21.74%의 지분을 보유, 최대주주이고 삼화콘덴서 역시 13.95%의 지분을 보유해 주요 주주로 있다. 오영주 삼화콘덴서그룹 회장 외 특수관계인은 삼화전자 외 삼화전기(23.02%), 삼화콘덴서(25.91%)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반기보고서 상 문제가 된 부분은 자회사의 회계처리 방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화전자 반기보고서 회계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의견 거절 사유로 자산손상, 유형자산 재평가 및 투자부동산 분류, 이연법인세자산의 실현 가능성 등을 들었다.

회사 측은 “기존 회계처리 방식에선 문제가 없었던 부분”이라며 “회계 기준서를 해석하는 데 있어 회계법인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회계처리 때 연결기준으로 선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서로 시각차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적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기말 감사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감사인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역시 “의견 거절이 곧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문제를 해소한다면 정상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단 “시장에 시그널을 주는 차원에서 관리종목에는 지정된다”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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