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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8-07-04 14:55

‘이재현의 남자’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에 쏠린 눈

CJ푸드빌 구원투수로 나서 능력 발휘해
대규모 투자유치 등 성장발판 마련 평가
1년만에 주요계열사 올리브영으로 옮겨
포스트 이재현 시대…구 대표 역할 조명

구창근 대표. 사진= CJ그룹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구창근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성적자인 CJ푸드빌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후 1년만에 그룹 핵심계열사로 이동했기 때문.

CJ는 이달 출범한 CJ ENM의 오쇼핑부문 대표로 허민호 부사장을 선임하면서 공석이 된 올리영부문 대표에 구 대표를 앉혔다. 구 대표가 이재현 회장의 ‘특명’을 받고 CJ푸드빌을 이끌어온지 1년이 된 시점이다. 구 대표는 지난 2010년 CJ그룹에 영입돼 CJ주식회사 기획팀장, 전략 실장 등을 통해 식품 및 외식서비스사업 관련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해 7월 CJ푸드빌 대표로 선임됐다.

구 대표는 평소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고 내수, 글로벌을 넘나드는 균형 잡힌 사업감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구 대표는 CJ푸드빌 선임 4개월만에 주력 카페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 형태로 법인화했다. 시장에서는 CJ푸드빌의 효자노릇을 했던 투썸플레이스의 법인 분리에 대해 ‘CJ푸드빌 살리기’의 첫걸음으로 평가했다. 투썸플레이스가 CJ푸드빌에 소속돼 있을때 실적이 좋아도 다른 사업브랜드 상황 때문에 재투자가 어려웠던 점을 해소할 수 있는데다 자체적인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전 대표는 브랜드 강화를 선택하면서 향후 브랜드별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투썸플레이스 주식 3만2500주를 1300억원에 매각하면서 대규모 투자도 성사시키면서 능력을 발휘했다. CJ푸드빌은 투자 유치 자금을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는 물적분할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갖추게 됐다”며 “커피와 디저트 사업자로서 자체적인 연구개발(R&D)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구창근 CJ푸드빌 대표 부임 후 적자 탈피에 다양한 전략을 취했고, 일부 성공했다”면서 “이재현 회장이 원했던 CJ푸드빌의 체질개선을 도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CJ올리브네트웍스에 자리를 옮긴 것도 이 회장의 복심으로 분석된다. 구 대표를 CJ올리브네트웍스에 앉힌 것은 구 대표에 대한 무한 신임과 함께 포스트 이재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내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곳으로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2대 주주(지분 17.97%)로 있다. 2014년 초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이 합병해 CJ올리브네트웍스가 탄생했는데 당시 이 회장은 CJ제일제당 과장이던 이선호씨에게 지분 11.3%를 증여했다.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 파워캐스트 대표(14.83%)와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6.91%), 이 회장의 조카 이소혜(2.18%), 이호준(2.18%) 등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오너 일가 지분이 44%를 넘는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올리브네트웍스가 경영승계의 캐스팅보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창근 대표가 CJ푸드빌에 있을 당시 경영능력은 물론 직원들의 인기도 높았다”며 “이 회장은 구 대표가 올리브영에서도 마찬가지로 탁월한 운영능력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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