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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5-21 16:30

수정 :
2018-05-21 16:36

[stock&톡]보락, ’LG家 사돈 회사’로 주목 ‘급등’…대주주는 주식 처분

LG그룹 후계자 구광모 상무 장인 회사
보락 내 LG생활건강 매출비중 2위
2010년 3.40%에서 지난해 13.41%로

그래픽=박현정 기자

식품첨가물 제조사인 보락이 LG그룹 오너가의 사돈 회사로 주목받으면서 연일 급등하고 있다.

21일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보락은 전일 대비 540원(14.69%) 오른 4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775원까지 치솟으며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장 막바지 상승분의 절반을 반납했다. LG그룹 후계자인 구광모 상무의 장인인 정기련 대표의 동생 정희련씨가 이날 자신이 갖고 있던 지분 전량을 처분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락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별세한 가운데 오너 4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인맥주’로 관심을 받았다. 구 상무의 아내인 정효정씨가 보락의 정기련 대표 장녀이기 때문이다. 구 상무는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유학 중 만난 아내 정효정 씨와 2009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보락은 1959년 설립한 회사로 식품첨가물과 원료의약품 등의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식품에 들어가는 파인애플 에센스와 껌베이스 등을 생산해 국내외 제약회사와 식품회사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335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37.0% 감소한 13억원이었다.

최대주주는 정기련 회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26.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의 부인인 홍영순 씨(6.71%), 동생인 정희련 씨(3.34%)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6.56%다.

보락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구 상무가 LG그룹을 이끌게 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본무 회장의 와병설이 공식화한 이후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다. 최근뿐만 아니라 2009년 9월 구 상무의 결혼 발표 후 보락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적도 있다.

실제로 보락은 LG그룹과의 혼맥 후 LG생활건강과의 거래 규모가 확대됐다.

LG생활건강은 구 상무의 결혼 후인 2010년 보락의 주요매출처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비중은 3.40%였다. LG생활건강의 매출 비중이 2011년 5.66%로 증가했고, 2012년에는 8.61%로 늘어나며 2위까지 올랐다.

이후 보락은 2013년부터 2017년 사업보고서에 주요 매출처의 매출액과 그 비중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는 다시 이 내용을 공시하기 시작했는데, LG생활건강의 매출비중은 13.41%로 크게 늘었다. 순위는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에 이은 2위였다.

보락의 LG생활건강향 매출은 2010년 7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44억900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이 기간 보락 전체 매출도 크게 뛰었다. 구 상무가 정효정씨와 결혼한 21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335억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09년 3억원에서 지난해 13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LG그룹이 구 상무의 장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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