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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5-24 05:01

[stock&톡]화장품 한우물 판 이경수…코스맥스, 돌아온 주가 상승세

그래픽=박현정 기자

고전하던 코스맥스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면서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공식 발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면서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까지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코스맥스는 전거래일 대비 -1.19% 떨어진 1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보다 38.% 이상 급등한 수치다. 지난 14일에는 종가 기준 17만원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맥스의 주가는 2016년 7월 사드 배치 공식화 이후 전방산업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악영향을 받았다. 사드 배치 발표 직전 17만원대였던 주가는 그해 8월 중순 13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2016년 말 소폭 회복하긴 했으나 지난해 3월 한국으로의 저가 단체여행을 금지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다시 주가가 내림세를 타면서 같은해 11월 9만5000원대까지 내렸다.

그랬던 코스맥스의 주가가 최근 사드 배치 발표 직전 수준까지 치솟고 있는 것은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액 비중이 큰 중국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힘입은 국내 매출액 성장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특히 코스맥스는 제약 분야까지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한국콜마와 달리 화장품 사업 확장에 전념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 누월드(NU-WORLD)를 인수하고 세계 1위 화장품 ODM 회사의 입지를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 비중을 더욱 끌어올렸다.

실제로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지난 1분기 코스맥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887억원을,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중국 상해와 광저우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7% 늘었고 순이익은 57.5% 늘어났다. 미국 법인 역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5.4% 급증했고 순손실은 소폭 줄어들면서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게 했다.

다만 국내 수익 정상화 속도는 아직 더딘 편이다. 국내 법인의 매출액이 7.1% 성장한 반면 순이익은 오히려 4.2%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수익성 정상화와 중국 법인 고성장, 미국 법인 적자 축소 등으로 올해와 내년 코스맥스의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1969억원, 영업이익을 73% 늘어난 607억원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부터 미국 오하이오 법인의 적자 개선이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연결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 매출액이 여전히 30%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낮은 기저효과에 따른 이익 모멘텀과 독보적인 해외 성장성이 연중 내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돼 화장품 ODM 종목들 중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9% 늘어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82.6%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 모멘텀으로 2분기부터 국내 매출액 플러스 성장이 기대되고 해외 법인은 작년 3분기 인수한 누월드 신규 매출 가세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누월드 인수 이후 올해 비용 처리에 대한 가능성이 상존하는데 올해 일회성 비용이 해소됐을 시 내년 실적 개선 가시성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 국내법인이 올 2분기부터 두 자릿수 외형 성장률을 회복하면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 연구원은 “높은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부진해 이익률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며 “완만한 이익률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예상되며 핵심법인인 국내와 중국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가 모멘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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