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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8-04-16 16:36

수정 :
2018-09-27 16:37

보성그룹은 ‘대림 바라기’

보성그룹 기존은 삼성, 대우출신 기용
보성 안정화 넘고난 뒤 대림 선호 강해
한동영 서홍 김한기 등 CEO 전면에
액션부터 가업·기업 문화도 닮아 선택

김한기 보성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수자인 브랜드로 알려진 한양을 거느린 보성그룹의 대림산업 출신 임원 사랑이 남다른 듯 보여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 2011년 한동영 한양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서홍 한양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해 최근엔 김한기 보성산업 대표이사까지 대림산업 출신들을 연이어 그룹 계열사 수장으로 기용하고 있어서다.

건설CEO 사관학교라 불릴 정도로 대림 출신들 특유의 건축사업 노하우 등 액션이 좋은 데다가, 기본과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검소한 일가와 기업 문화까지 닮은 구석이 적지않다고 보성그룹이 판단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978년 보성기업으로 출발해 지난 2004년 한양 인수 등 보성그룹은 2010년 이전엔 삼성물산이나 대우건설 출신 임원들을 더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한기 대림산업 고문을 보성산업 대표이사로 영입하기 전까지도 보성산업을 이끌던 이경택 전 대표이사도 전 삼성물산 개발사업 본부장 출신으로 삼성출신이었다.

2010년 이전 보성그룹이 한양을 인수한 이후 그룹과 조직 안정이 필요했던 당시엔 관리에 강한 삼성이나 시스템과 조직, 맨파워가 좋은 대우건설 임원들의 경험이나 노하우가 필요했던 것.

그러나 보성그룹은 CEO영입 스타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 삼성이나 대우보다 또다른 CEO사관학교로 불리는 대림산업 출신 임원들이 크게 약진하고 있어서다.

첫 스타트는 한동영 전 대림사업 고문이 찍었다. 한동영 전 고문은 대림산업에 1979년 입사해 30년간 대림에서 일한 대림맨. 건축영업본부 상무와 건축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특히 지난 2015년 1월 한양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지난해에는 경영 고문으로 노하우를 전수하고 올초 퇴임했다.

한양에서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는 서홍 본부장도 대림산업 출신이다. 대림 주택사업실장 등 대림사업에서 약 17년간 주택사업 노하우를 쌓은 그는 지난해 7월부터 한양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수자인 사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특히 김한기 보성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림출신의 보성그룹 CEO의 화룡점정으로 불린다. 30년간 대림맨으로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물론 제11대 한국주택협회장으로까지 활약하는 등 이기승 회장을 비롯핸 보성그룹에서 모시기에 열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보성그룹이 대림산업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업계에선 대림산업 출신들의 특유의 퍼포먼스와 강한 추진력, 액션 등에 이 회장이 매력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관리에 강한 삼성물산이나 맨파워가 강한 대우건설 보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고 사업 액션이 강해 결과를 내는 대림출신들이 보성그룹의 시선을 끌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가업과 기업 문화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성그룹의 기업문화가 원칙과 기본에 강하고 일가 친척 등 가족간에는 검소하고 소박한 문화가 흐르고 있는데 대림산업 기업문화가 이와 맞닿아 있다는 뜻이다.

실제 보성그룹 가족들은 여전히 그룹 식구들을 챙기는 등 그룹 계열사 위주로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기 회장을 비롯한 대림산업도 기업과 가정문화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간다리를 놔주는 인물이 있었을수도 있지만, 마지막 선택은 이기승 회장이 했을 것이다. 오너가 보는 눈이 다르다라고 봐도 대림과 한양 오너가 보는 눈이 비슷하다고 할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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