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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03-14 11:14

수정 :
2018-05-17 11:09

[증권사 사외이사 뜯어보기/미래에셋대우]금융당국과의 소통 택했다

사외이사 4명 중 3명 기재부·금감원 등 관료 출신 선임
발행어음업 기다리는 상황에서 당국과 소통 강화로 풀이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진을 살펴보면 ‘관료’ 출신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체 4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이 기획재정부·금융감독원 등 관료 출신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의 현 사외이사는 황건호, 김병일, 홍성일, 권태균 등이다. 이중 홍성일 사외이사는 지배구조법상 6년의 만기를 채워 물러난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홍성일 사외이사 자리에 내정된 추천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자리에 박찬수 파인스톤 대표를 추천했다. 오는 27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찬수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안이 가결되면 미래에셋대우의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관료출신이 된다.

박찬수 사외이사 후보는 금감원 출신이다. 지난 1982년 증권감독원을 시작으로 2009~2012년 금융감독원 조사2국 팀장, 2003~2005년 금융감독원 공시감독국 팀장, 2005~2006년 금융감독원 조사2국 부국장, 2006~2007년 금융감독원 대전지원 지원장, 2007~2008년 금융감독원 조사1국 국장, 2008~2009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이전까지 미래에셋대우의 사외이사는 증권업 전문가라인 홍성일·황건호 2명과 관료 출신 김병일·권태균 사외이사 2명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홍성일 사외이사는 직접 증권업계 몸을 담았던 인물로 ’78년~’91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감사팀장을 지내다가 지난 1992년 삼성증권으로 옮겨 경영지원실장, 리테일 영업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투자신탁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03년에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지휘봉을 잡아 4년간 회사를 이끌기도 했다.

황건호 사외이사는 금융투자업계 마당발이다. 지난 1976년부터 1999년까지 대우증권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메리츠종합증권 사장직을 맡았다. 2004년부터 2009년에는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을 맡았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직을 맡아 업계 소통을 책임졌다.

김병일, 권태균 사외이사는 재경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다. 김병일 사외이사는 84년 총무처와 국세청으로 시작해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재무부에 있었으며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재정경제부에 몸을 담았다.

권태균 사외이사는 2005~2006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2006~2007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2007~2008년 재겅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2008년에서 2009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2009년~2010년 조달청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업계 전문가보다 국정농단 이후 ‘낙하산 논란’으로 금융권에서 관료 출신 선임이 크게 줄어든 상황임에도 금감원 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한 것은 현재 미래에셋대우가 처한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발행어음업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이와 관련해 박 후보에게 자문을 구하기 위함이라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박찬수 후보를 추천한 이유는 금융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은 인맥을 통해 소식을 더 밀접하게 들을 수 있고 해결법을 조언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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