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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서금회 시대 가고 ‘성금회’ 시대 왔다

금융권, 서금회 시대 가고 ‘성금회’ 시대 왔다

등록 2018.01.25 13:45

신수정

  기자

4대 금융그룹 수장 중 3명 성균관대MB정부 경기고-고려대 라인에 이어朴정부에선 서강대 라인이 요직 꽤차

성균관대 출신 금융인사들이 약진하고 있다.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성균관대 출신 금융인사들이 약진하고 있다.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박근혜 정권 아래서 금융권을 주름잡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가 지고 성균관대 출신 금융인 모임인 ‘성금회’가 부상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장에 성균관대 출신 인사들의 차지하면서 성금회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성균관대 출신의 금융인사들이 은행 주요 요직을 꿰차고 있다. 우선 4대 금융그룹 수장중 3명이 성균관대학 출신으로 채워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75학번이다. 윤 회장은 졸업 후 외환은행에 입행했지만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 법조계를 두루 거쳤다. ‘KB사태’ 이후 내부 균열을 봉합하기 위해 2014년 구원투수로 등판해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 73학번 출신으로 1981년 서울은행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 창립 멤버로 합류한 이후 하나은행과 지주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은 경제학과 73학번으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쳐 2015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4대 시중은행 중 한 곳인 우리은행에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왔다. 우리금융지주 상무와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 글로벌사업본부 부문장을 거쳐 은행장이 됐다.

2금융권에는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성균관대 법대 출신이다.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단장,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우리카드 고문과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맡고 있다.

정권이 변하면서 금융권 내 주목 받는 학맥도 다르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선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3명(어윤대 KB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고려대 출신이어서 고금회가 주목받았다.

박근혜 정부들어서는 서강대 출신 금융인인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전 수출입은행장,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이 주목받으며 서금회로 이어졌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최순실 국정논단 사태로 인해 권력을 잃으면서 서금회 시대가 가고 성금회 시대가 재도약을 맞이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성균관대 출신 인맥이 금융권에 대세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구시대적인 학맥묶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같은 문화를 향유한 이들이 동일한 업계에 있다보면 유대감을 느끼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당연하다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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