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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7-05-10 09:49

수정 :
2017-06-21 00:28

[건설&CEO]해외건설 날개단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부활’ 날갯짓

최근 주택 등 호조로 실적 수직상승…승승장구
이란·터키 등서 대박…올 해외 3조육박, 2위달려
국내 건설경기 관건…석유화학 사업도 부활 관심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최근 주택사업 호조 등으로 실적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데다, 그간 극히 부진했던 해외건설 수주가 올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그의 부활과 경영행보에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집단대출 등 주택금융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여타 경쟁 대형건설사들과 달리 자금 조달이 원활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건설경기 여건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해욱 부회장이 이끄는 대림산업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6억827만 달러로, 전년도 23억1501만 달러에 비해 73%나 쪼그라들었다. 지난해는 국내 건설사들이 저유가 기조 등으로 인해 중동을 중심으로 발주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림산업은 특히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국대 10대 건설사는 물론 삼성엔지니어링, 쌍용건설, 삼보E&C 등에도 밀리며 국내 업계 중 11위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올해 극한 반전에 성공하고 있다. 이란과 터키에서 조단위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낭보를 이어가면서 해외건설 수주가 대림산업 수주 곡간을 가득채우고 있어서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날 현재 해외에서 26억5592만2000달러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이는 한화로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현재 업계 1위인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국내 건설사중 2위를 기록하는 등 선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해외 수주액은 이란에서 이스파한 정유공장 프로젝트(19억3860만9000달러)와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사업 수주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란 프로젝트는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뿐만 아니라 해외 수주 전망도 밝다. 이번 기대주도 대림산업의 텃밭인 이란이다.대림산업은 이란에 경제제재 조치가 가해진 2010년 이후에도 계속 현장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40년 넘게 이란과 신뢰를 쌓고 있다. 이란 박티아리 수력 발전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등 올해 이란 지역에서 11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입찰 및 수주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조만간 본계약 까지 성사 가능성 프로젝트가 수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부회장 회사 실적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다. 2014년 270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대림산업은 이듬해인 2015년 2656억원으로 흑자전환하더니 지난해엔 4250억원으로 60%가량 껑충 뛰었다(IFRS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9조8540억원)이 전년보다 3.6% 증가하는 동안 당기순이익(3116억원)은 44% 증가했다. 실적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림산업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2조5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3% 늘었다. 영업이익은 1139억 원, 당기순이익은 1493억 원으로 25.57%, 381.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54%로 0.5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공급한 주택사업의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건축사업의 실적 호조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의 주택대출 규제 강화로 여타 경쟁 건설사들이 고전하고 있으나, 주택금융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던 대림산업은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숙제는 남아있다. 최근 미국 에탄크레커 공장(ECC)인수가 무산된 점도 이 부회장에게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주택사업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 등장으로 주택경기가 호황에서 시장 안정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그에게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기로 유명한 대림산업이 주택사업 호조 등으로 최근 실적도 받쳐주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 건설경기와 해외건설 수주가 올해 얼마나 힘이 실려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주택금융에서도 여타건설사들과 달리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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