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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도 미분양 ‘우수수’…브랜드 경쟁력도 ‘옛말’

GS·대림·대우 등 대형건설사 분양 시장서 고전
경기침체·공급 과잉 등 영향 미분양 양극화 원인
전문가들 “브랜드 경쟁력도 큰 힘 발휘 힘들 것”

대형건설사들이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비선호 지역 청약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불경기 속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분양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국내 10대 상위 건설사들이 청약 시장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어서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청약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들였던 대형건설사들도 경기 침체, 공급 과잉 여파로 인한 미분양 폭풍을 피해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GS건설이 지난 2월 경기 오산시에서 분양한 ‘오산시티자이 2차’는 전체 1088가구 모집에 90% 가까이 미달됐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0.1대 1이었다. 2순위에는 110건이 추가 접수돼 최종 경쟁률 0.21대1을 기록했다.

이어 한달 뒤인 지난달 말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흥덕 자크파이’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전체 635가구 모집에 단 62가구만이 1순위 청약을 접수해 평균경쟁률 0.1대1로 마감했다. 2순위에서도 4명만이 추가 접수하는 데 그쳐 전 타입 모두 청약을 마치지 못했다.

대림산업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림산업이 이달 경기 양주신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 역시 1553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은 362건에 그치면서 경쟁률 0.2대 1를 기록했다. 2순위에서도 29가구가 미달된 채 청약을 마쳤다.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의 1순위 청약결과도 1515가구 모집에 총 174건이 청약되며 평균 경쟁률 0.11대1에 지나지 않았다. 2순위에서도 404건 추가 접수해 최종 0.38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평택시 용죽지구에서 선보인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역시 총 61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12명만이 청약통장을 꺼내 1순위에서 대거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SK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안산 라프리모’에서도 미분양이 나왔다. 전용 59㎡B와 전용 74㎡C가 각각 9대 1, 3.25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해당 지역 마감됐지만, 660가구를 모집한 전용 84㎡는 15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선 대형건설사의 브랜드·인지도도 경기 침체와 공급과잉 등으로 인한 미분양 양극화 앞에선 별 다른 도리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과거 경기가 좋을 때는 지방이라도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면 프리미엄이 붙어서 무리가 없었지만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아무리 대형건설사라도 지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저성장 고착화로 인한 분양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교 교수도 “소비자들은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며 “아무리 좋은 건설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라도 사업성이 떨어지면 수요자들에게 외면받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미 기자 lbm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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