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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훔치던 범인, 목격자에 제압 당해···알고보니 ‘무술 30단 ’

오토바이 훔치던 범인, 목격자에 제압 당해···알고보니 ‘무술 30단 ’

등록 2016.07.04 17:04

김선민

  기자

절도범 붙잡은 합기도 관장. 사진=연합뉴스절도범 붙잡은 합기도 관장. 사진=연합뉴스

합기도 도장 관장이 심야에 오토바이를 훔치던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겨 칭찬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월 28일 새벽 3시 15분 울산시 남구의 한 합기도 도장 2층 사무실.외부강의 준비를 하던 관장 정규화(34)씨는 잠시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가 수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도로변에 서 있던 지인의 오토바이를 낯선 남자가 살펴보다가 그대로 끌고 가는 것이다. 서둘러 밖으로 나온 정씨가 남자를 따라가 불러세우자, 남자는 갑자기 오토바이를 팽개치고 달아났다.

절도 범죄라고 확신한 정씨는 남자를 뒤쫓았다. 당시 그는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정씨는 남자를 뒤쫓는 중에 112에 사건을 알리는 기민함을 발휘했다.

남자는 500m가량을 달아났으나 결국 정씨에게 붙잡혔다. 정씨는 순식간에 남자를 업어치기로 바닥에 꽂은 뒤 팔을 꺾어 제압했다. 정씨는 합기도 6단, 태권도 4단, 격투기 4단 등 도합 30단의 종합 무술인이었던 것.

남자는 곧장 도착한 지구대 순찰차에 태워졌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오토바이를 훔치려 한 혐의로 김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남부서는 또 절도범을 추격해 검거한 정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정씨는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뛰었다"면서 "명색이 체육관 관장인데 보고 가만히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라며 겸손해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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