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SKT-CJ헬로비전 M&A, 방송시장 불균형 우려”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위성방송 업체인 KT스카이라이프도 자료를 내고 방송지배력을 장악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일 CJ헬로비전이 지역방송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 재벌 기업이 지역 여론을 독점할 수 있다며 통상적인 기업 간 M&A와는 다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전국사업자인 IPTV 업체의 지역사업자 케이블업체 인수를 통해 방송 지배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지역 여론 활성화와 지역 문화 창달이라는 케이블TV 도입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방송 공공성, 유료방송의 균형발전이 훼손될 우려가 다분해 통상적인 기업 간 M&A와 달리 신중히 검토되야 한다”고 밝혔다.

또 KT스카이라이프는 결합상품 확대로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저가구조가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며 관련부처의 공정하고 밀도 있는 심사를 촉구했다.

회사 측은 “위성방송과 케이블TV는 IPTV의 모바일 중심 결합상품 판매로 인해 가입자 감소 등 지속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며 “SK텔레콤의 모바일 시장 지배력이 IPTV를 넘어 케이블TV까지 전이될 시 유료방송 시장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